이른 가을

  • 장르: SF, 로맨스 | 태그: #신체강탈자 #로맨스 #질병 #사랑의윤리 #육체 #노인 #나무
  • 평점×15 | 분량: 106매
  • 소개: 우리는 나와 동류의 사람들에게 기생하는 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보다 약한 자를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더보기

2021년 9월 편집장의 시선

“넌 사람의 외면보다 내면을 보는 것 맞지?”

갑자기 나타난 얼굴의 회색 반점은 내게 모비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증표였다. 천분의 일 확률로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재앙으로서, 삼십 일 안에 피부가 완전히 돌처럼 변해버린다. 더 늦기 전에 짝사랑하던 도현에게 고백을 해버린 나, 그런데 도현은 너무나 순순히 나를 받아준다.

「이른 가을」은 신체강탈자라는 소재를 파괴적이거나 종말론적 이야기로 풀어내기보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의 도구로서 사용한다. 때문이 화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특별한 긴장감 없이도 나름의 흡인력을 갖고 있고, 결말에 이르러 한번 내용을 찬찬히 다시 음미해보게 만든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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