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편집장의 시선

각관전(覺觀傳)
판타지, 기타
“마침내 각관은 혼란한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되었으니.”
대륙의 중앙에 있는 묘광산에 산신이 입정한 지 900년에 이르렀을 때, 산신인 일광은 자신의 뒤를 이어 묘광산의 산신이 될 ‘각관’을 만난다. 보랏빛 유성을 타고 아이로 내려온 각관은 금세 성장하지만,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만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전쟁터에서 죽을 상처를 입고 산에 들어선 한 사내가 각관에게 큰 결심의 기회를 던진다. 『각관전』은 하나의 중심이 된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으로 나선 각관이 바라본 이야기의 연속인 옴니버스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포송령의 <요재지이>를 떠올리듯 여러 불가해한 기담을 이어 붙이되, 각관을 서사의 중심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한다. 문체에서 풍기는 고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각기의 이야기도 흥미로워 쉼 없이 읽을 수 있는 장편 연작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2022년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김종현
두 번째 과실
SF
“그는 나에게 저것이 사람일 리 없다고 이야기했다.”
세력 다툼에서 패하고, 급히 푸른 땅까지 쫓기듯 떠나온 자들은, 이제 푸른 땅을 가로지를 것인가 아니면 둘러 갈 것인가를 두고 다시 내분에 빠진다. 무수하게 많은 소문의 푸른 땅은 모두가 들어가길 꺼리는 곳이었다. 그러나 한 젊은이가 용기를 내어 직접 푸른 땅 안에 선발대로 들어가보겠노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가 푸른 땅에서 만난 것은……. 「두 번째 과실」은 짧은 단편 영화를 보듯, 눈에 그려지는 작품이다. 낯설지 않은 전개와 장면이 연속되기에, 결말까지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묘사하기 위해 서술된 문장은 나름의 감각으로 고유한 매력이 있다. 스토리에 약간의 특색을 더 가미하거나 결말에 반전이 추가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현재의 분위기가 유지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말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2022년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민자영
명품 중고거래 이야기
일반
“명품백 하나 장만해 보세요. 세상이 달라질걸요.”
‘강사라’는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나오다가 우연한 실수로 어느 우아한 차림의 여자 쇼핑백에 그만 커피를 흘리고 만다. 그런데 자신의 사과에도 대뜸 욕설부터 내뱉은 여자의 반응에, 사라는 어이없어 한다. 고작 종이 쇼핑백에 커피를 흘린 게 뭐 대단하다고. 하지만 이 얘기를 들은 회사 동료 최지영 대리는, 놀랍게도 그 여자의 반응이 당연하다고 하는데. 「명품 중고거래 이야기」는 일상의 소재에서 시작되어, 차근차근 이야기를 확장해 간다. 이런 일이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독자들에게 충분한 과정을 설명하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내어 끝까지 쉼 없이 따라 읽을 수 있다. 저자가 풀어낸 이야기는 현실의 이야기임에도, 모르는 이들에게는 기괴한 공포소설이나 기이한 판타지 속 세상 같아 흥미롭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2022년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