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은 투병중인 언니 채령이 입양한 아이 하준을 임시로 돌보고 있다. 아이들은 12세까지 인큐베이터에서 자라기에, 아직 어린 하준을 남들 눈에 잘 안 띄는 곳에서 보육해야만 했다. 그런 채민에게 스토커가 생긴다.
「올챙이 없는 세상」은 디스토피아물이긴 하지만, 좀 색다른 설정을 갖고 있다. 아이를 폐해로 여길 만큼 극단적인 사고로 갇힌 세상에서 이를 법적 과학적으로 통제한다는 발상은 일견 무서우면서도 허무맹랑하다는 생각도 든다. 읽는 이에게 드는 이런 기묘한 감정은 채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결말까지 따스한 이야기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조금 더 비틀어보는 시도도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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