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인형 마을인 디네아 마을의 병정 인형 텔로. 주인댁에서 기르는 고양이 레일리의 공격을 무사히 막아내며 결혼을 약속한 미아와 마을을 지켜낸다. 하지만 텔로에게 감긴 태엽이 얼마 남지 않아 곧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 텔로는 어떻게든 주인님에게 태엽을 더 감아달라고 요청할 작정이다. 그러나 정작 눈앞에 나타난 어린 주인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데.
「태엽은 언제나 돌아간다」는 태엽 감는 인형 마을을 무대로 벌어지는 일종의 소동극이다. 태엽을 감아서 수명을 연장한다는 게 뭐 이상할까 싶지만, 텔로와 미아라는 인형을 중심에 두면서 작가가 전하려는 은유는 재미난 시도이다. 동화적인 설정의 한계 때문인지, ‘신’ ‘주인님’ ‘승천’ 등의 설정이 전개에 유기적으로 잘 맞물린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결말까진 잘 마무리지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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