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영인의 죽음은 갑작스러웠다. 그 죽음을 먼저 발견한 사람은 아들 명건을 하원시키던 어린이집 교사였다. 아내의 죽음은 남편 수현에겐 큰 혼란이자 시련 그 자체였다. 그런 수현에게 손을 내밀고 아들 명건을 챙기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 영인의 죽음을 발견했던 어린이집 교사 지연이었다.
「두송나무가 있는 집」은 예측에서 엇나가지 않는 길을 쭉 따라간다. 그렇기에 추리나 미스터리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문장에는 따라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만 아동학대와 그에 뒤따르는 죽음 등은 읽는 이의 가슴을 쥐어짤 듯한 통증을 남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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