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나 태양계 가장 바깥 주요 행성과 위성 탐사 임무를 맡은 듀믹호는 3년간의 항해 끝에, 우주잔해의 습격으로 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승조원들은 저마다 이기심으로 살아남을 궁리만 했고, 결국 그 희생양으로 ‘내’가 척박한 땅 카론의 탐사를 도맡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형의 언도와도 같은 일, 별다를 것 없는 행성을 탐사하며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고 마는데.
「134340」은 홀로 남겨진 인물의 외로움과 고독, 절망을 흥미로운 사건과 이야기로 녹여낸다. 우주선이라는 밀폐된 배경에서의 갈등은 짧지만 매력적으로 묘사되었고, 카론의 탐사 과정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다만 결말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어 보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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