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학교의 상담사 일을 하는 나는, 독특한 B라는 친구를 기억한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생각이 많은 B는, 어떻게든 젊은 나이에 제대로 된 소설을 집필하길 바랐다. 그리고 영감을 얻기 위해 이 예술학교에 내려오는 괴담을 직접 체험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나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괴담은 괴담을 낳는다」는 고딕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그렇기에 문장의 외형도 고딕 소설을 연상시키듯 따닥따닥 붙여놓아 가독성을 방해하고 있긴 하지만, 일단 차분히 한 글자씩 따라 읽으면서 몰입만 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저자가 의도한 분위기가 제대로 연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웹상으로 고딕 소설의 느낌을 살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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