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해프닝으로 완전히 몰락해 버린 한국 인공지능 산업. 그사이 일본이 세계 최초로 법률적 판결에 A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한국의 정치권 또한 일본에 뒤처질 수 없다고 급히 AI 판사 개발 프로젝트를 업계에 요구한다. 하지만 투자는 이미 늦었고, 기본 기술조차 없는 상황에서 개발자들은 대충 코드 도용 등을 통해 AI 판사 ‘온누리’를 어찌저찌 완성한다. 하지만 시연 당일, 온누리 판사는 경악할 만한 판결을 내리게 되는데…
「비겁한 머저리들」은 중반까지 AI 개발 업계의 몰락 과정과 정치권의 황당한 태도 변화를 꼬집는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다만 사건이 터지는 순간부터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로 진행되어, 이게 과연 설득력이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대해 일각에서 말하듯 모든 일은 급작스럽고 어처구니없이 벌어질 테니,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저자가 선보이는 이러한 전개 또한 납득은 간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