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가게에서 산 오래된 휴대용 라디오에서 이상한 주파수가 잡힌다. 처음엔 환청인가 했지만, 그 주파수에서 흘러나오는 지직거리는 목소리는 특정 살인에 대한 뉴스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 사건이 벌어지는데.
「분열하는 라디오」는 일인칭 시점에서 의문의 라디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는 본문과 검사와 조사관이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종반부로 나눠져 있다. 워낙 흔한 클리셰이다 보니 결과는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으나, 화자의 불안과 말투 속에 드러나는 미묘한 거슬림 등이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읽히는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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