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편집장의 시선

접수번호: 2024-○○○○-□□
일반, 기타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워킹맘인 나는, 고3인 딸아이가 학교에서 수업 중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찾아낸 딸에게는 선명한 폭력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가해자는 학교 이사장의 손녀. 학교와 교육청은 ‘확인이 어렵다’거나 ‘개입할 수 없다’는 식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결국 딸아이를 자퇴시키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하는 동안, 6개월 휴직과 함께 교육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으며 부조리한 시스템과 싸움에 나서게 된다. 「접수번호: 2024-○○○○-□□」는 학폭 피해자에 관한 부모의 꽤 끈질기고 집요한 싸움에 관한 이야기다. 진행 상황을 상세히 나열하면서도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드라이한 구성으로 읽는 이에게 자연스레 상황에 이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변화하지 않는 시스템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성이 강한 내용임에도 흐름을 자연스레 풀어내어 가독성도 적절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최이사각
영겁의 똬리
SF, 호러
“다음 행성으로 가자, 그게 좋겠어.”
심우주 정비공인 ‘나’와 친구는 휴양지 행성 오르트 Ⅳ 인근의 윌버 감마 위성을 점검하던 중 정체불명의 거대 괴물체와 마주하며 기괴한 고립 상태에 빠진다. 공간 왜곡으로 인해 탈출이 불가능해지자 친구는 조사를 위해 괴물체로 향했다가 그대로 집어삼켜진다. 고립된 ‘나’는 괴물체에서 계속해서 보내오는 의미 없는 신호가 어떤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데. 「영겁의 똬리」는 초반부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다소 더디긴 하지만, 코스믹호러 장르의 특징을 충실히 잘 구현한 결말까지 이야기를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 결말의 만족감과 달리 중반부까지 조금 더 흡인력을 올리고 긴장감을 유발할 요소가 더 잘 녹여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충분히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아쿠아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