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편집장의 시선

악꾸리
판타지, 기타
“어쩌면 악마일 수도 있는, 무언가입니다.”
귀족가의 삼남 출신의 한 사제가 수도원의 오래된 기록을 보던 중 우연히 ‘악꾸리’라는 정체 불명의 이름을 발견한다. 누군가 급히 적은 몇 줄의 글만 그 이름에 대한 증언으로 남아 있을 뿐, 그 어디에도 이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 악꾸리라는 이름이 언급된 영지들은 여지없이 교만의 악마가 현현한 곳이었다. 사제는 왕도의 이단심문청으로 이를 알리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되는데. <악꾸리>는 160매의 제법 긴 분량의 작품이다. 시작은 ‘악꾸리’라는 이름의 악마에 대한 순수한 열망이었지만, 왕도를 향하는 길에 마주하게 되는 여러 장소와 인물,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단심문청에서 받은 경고는 그를 혼란케 한다. 순수한 탐구와 열망이 만들어낸 여정은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결말로 장르적 색채의 완성을 이룬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arsGEM
너와 나의 생존 갈망
판타지
“안녕하세요? 이 몸의 원주인이시군요.”
‘나’는 귀갓길에 인간을 복제해서 기괴하게 자라나는 식물 분화체와 이를 처리하는 대응반을 목격한다. 인간의 목소리까지 흉내내면서도 피부 등 외형 재질은 식물인 그 괴 생명체는, 결국 대응반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에 따라 깔끔하게 불에 타 처리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나’를 기다린 것은, 다름 아닌 나와 똑 닮은 식물분화체, 게다가 그것은 예의 바른 말투와 합리적인 이야기로 나를 설득하려 공존을 제안하는데. <너와 나의 생존 갈망>은 짧은 분량에도 세계관이나 배경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물 흘러가듯 자연스레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는 장르의 모범을 보인다. 후속 시리즈를 염두에 둔 느낌도 지울 수 없지만, 현재로도 충분히 완결성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플러츠렛
시간의 종착점
SF, 기타
“러브모텔 천장 거울에서 수학 역사를 바꾼 거네요.”
이준혁 교수는 현재 차원에서 풀리지 않는 수학적 난제를 다른 차원에서 풀어보는 독창적 연구에 매달리는 수학과 교수다. 학계에서 인정받지도 인정 못 받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의 그는, 10년 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친구 박승우로부터 ‘로렌츠 방정식’에 대해 듣곤 호기심을 가진다. 기상악화로 집에 가는 대신 모텔에 투숙한 그는, 천장의 거울을 또 다른 차원의 시점으로 활용해 방정식과 물리학의 난제를 하나씩 풀어보는데. <시간의 종착점>은 한 순수 연구자의 방정식 풀이에서 시작해, 어느덧 불가해한 우주의 기원과 비밀로 서사를 거침없이 확장시킨다. 과학적 개연성의 진위를 떠나, 작가의 상상력이 밀어붙인 극한의 도달점은 독자에게 섬뜩하면서도 놀라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누리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