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자살예방센터 상담원은 한 통의 자살 상담 전화에 긴장한다. 정말 자살을 결심한 듯 보이는 내담자의 마음을 달래려 잘 구슬려 보지만, 결국엔 내담자가 “당신이 날 죽인 거야”란 소리를 하고 끊어버리자 안절부절못한다. 이틀 후, 내담자의 생사를 전해 듣게 되는데…….
「탈출구」는 여러 인물의 시선과 사연으로 정리된 짧은 에피소드를 이어붙여 하나의 퍼즐처럼 완성했다. 결말을 너무 일찍 눈치챌 수 있던 점이 아쉽기에, 도입부의 인물이 사건의 단서를 갖고 또 하나의 반전을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전반적인 구성은 흥미로운 시도였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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