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라’는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나오다가 우연한 실수로 어느 우아한 차림의 여자 쇼핑백에 그만 커피를 흘리고 만다. 그런데 자신의 사과에도 대뜸 욕설부터 내뱉은 여자의 반응에, 사라는 어이없어 한다. 고작 종이 쇼핑백에 커피를 흘린 게 뭐 대단하다고. 하지만 이 얘기를 들은 회사 동료 최지영 대리는, 놀랍게도 그 여자의 반응이 당연하다고 하는데.
「명품 중고거래 이야기」는 일상의 소재에서 시작되어, 차근차근 이야기를 확장해 간다. 이런 일이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독자들에게 충분한 과정을 설명하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내어 끝까지 쉼 없이 따라 읽을 수 있다. 저자가 풀어낸 이야기는 현실의 이야기임에도, 모르는 이들에게는 기괴한 공포소설이나 기이한 판타지 속 세상 같아 흥미롭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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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2022년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