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소행성 M985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으로 세상은 혼돈에 빠진다. 핵전쟁에 대한 불안까지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그때, 소행성이 지구를 비켜 갈 거라는 희망에 찬 추측이 이어 나오고,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소행성은 지구 대신 달을 그 제물로 삼는다. 불덩어리가 되어버린 달은 인류의 멸망을 알리는 횃불이 되고만다.
「From. R1」은 인류 멸망보다는 그 뒷이야기를 배경으로 삼았다. 등장인물 이름에 신화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소 이야기의 메시지를 과하게 설정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를 잘 끌어내어 약 1100여 매에 이르는 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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