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인 나는, 고3인 딸아이가 학교에서 수업 중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찾아낸 딸에게는 선명한 폭력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가해자는 학교 이사장의 손녀. 학교와 교육청은 ‘확인이 어렵다’거나 ‘개입할 수 없다’는 식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결국 딸아이를 자퇴시키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하는 동안, 6개월 휴직과 함께 교육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으며 부조리한 시스템과 싸움에 나서게 된다.
「접수번호: 2024-○○○○-□□」는 학폭 피해자에 관한 부모의 꽤 끈질기고 집요한 싸움에 관한 이야기다. 진행 상황을 상세히 나열하면서도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드라이한 구성으로 읽는 이에게 자연스레 상황에 이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변화하지 않는 시스템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성이 강한 내용임에도 흐름을 자연스레 풀어내어 가독성도 적절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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