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안에서 남파공작원 두 명을 데려가기 위해 남하한 잠수정의 승조원인 나는, 잠수정이 그물에 걸리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난파된다. 육로를 통해 북으로 돌아가려던 계획은 이른 발각으로 무산되고, 국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기 위해 나는 산 속을 내달린다.
<동생아 나는 잘 있다>는 편지 형식으로서, 잠수정이 난파된 후 나의 도주기를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1996년 강릉무장공비 사건과 여기서 유일한 생존자이자 전향자를 모티브로 했다는 추측이 든다. 때문에 다소 옛스러운 정서가 담겨있지만, 아기동무와 스마트폰이라는 설정은 이야기의 흥미로운 반전 요소였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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