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다툼에서 패하고, 급히 푸른 땅까지 쫓기듯 떠나온 자들은, 이제 푸른 땅을 가로지를 것인가 아니면 둘러 갈 것인가를 두고 다시 내분에 빠진다. 무수하게 많은 소문의 푸른 땅은 모두가 들어가길 꺼리는 곳이었다. 그러나 한 젊은이가 용기를 내어 직접 푸른 땅 안에 선발대로 들어가보겠노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가 푸른 땅에서 만난 것은…….
「두 번째 과실」은 짧은 단편 영화를 보듯, 눈에 그려지는 작품이다. 낯설지 않은 전개와 장면이 연속되기에, 결말까지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묘사하기 위해 서술된 문장은 나름의 감각으로 고유한 매력이 있다. 스토리에 약간의 특색을 더 가미하거나 결말에 반전이 추가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현재의 분위기가 유지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지만 말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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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2022년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