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편집장의 시선

“대체 저것들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여자고등학교 기숙사에 룸메이트 없이 홀로 잠을 자던 X는 너무 일찍 깨어버린다. 룸메이트가 없는 이유는 이 방에선 지박령 때문에 둘 중 하나는 가위에 눌린다는 이야기 때문이라니. 일출까지는 몇 시간이나 남았는데, 그때 Z로부터 깼냐는 인사 문자가 와서 마음이 콩닥거린다. “방 밖으로는 나오지 마.”라는 말과 함께.

「어떤 연애에 대하여」는 괴담 속 귀신이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여고에서 Z와 X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무서울 것 같은 귀신들도 Z와 X의 관계에 기름칠을 해주는 특별한 존재들처럼 느껴지게 되니, 오히려 다음 귀신은 무언지 궁금해질 정도다. 중편소설 분량의 연재물이기 때문에 단숨에 읽을 수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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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2022년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