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낡은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닫으니 평범한 집이 낯선 공간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휴대폰도 먹통이 된 공간에서, 자신을 이웃이라 소개하는 낯선 이가 노크하며 방문한다. 방문자는 머물지도 않고 12시 50분이 되면 방을 나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또다시 자신을 이웃이라고 말하는 새로운 방문자가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길 수차례, 이 방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그들을 붙잡아두는 것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어쩌다보니 매뉴얼 괴담의 주인이 되었다.」는 규칙괴담 소재의 짧은 단편으로, 일정한 규칙에 대해 방문한 이들의 저마다의 개성이 이야기에 변주를 만들어내는 게 흥미로운 작품이다. 또한 마지막 반전까지 꼼꼼하게 챙긴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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