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열은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온 후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받는다. 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어머니는, 평소 자신이 잘 아는 무당을 알려주며 찾아가 보라고 권한다. 평소라면 또 미신 얘기라고 무시했을 재열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당에게 찾아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무당에게 얼굴이 흐릿한 어떤 여자의 원한이 깃들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연당 작가는 앞서 올린 두 작품이 모두 추천작에 올랐을 만큼 나름 탄탄한 글쓰기를 선보인다. 「보이지 않는」은 284매로 분량이 꽤 되는 중편소설이며, 한 남자가 과거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더딘 듯 끈기 있게 풀어낸다. 그리고 마침내 이른 결말은 충분히 완성성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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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