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큰 뜻을 품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후, 승호의 가족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의 짐을 지게 된 승호는 일본인 상사 밑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총독부의 중요 행사에 초대 받게 되는데, 하필 그곳에서 아버지를 마주치게 된다.
「전해지지 못한 편지」는 사실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띄엄띄엄 흩뿌려지듯 서술되는 전개 방식 때문에 소설보다는 스케치 느낌이 강한 소설이다. 소재 자체가 특별하진 않지만, 독립운동이라는 영웅적 행위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건 생소한 느낌이 있다. 결말의 아이러니는 이 작품의 나름의 매력적인 요소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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