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루프

작가

2025년 7월 편집장의 시선

“그 샌들, 벗지 않으면 죽게 될 거야. 살고 싶으면 당장 벗어.”

어느 날 우연히 주운 빨간 샌들이 내 인생을 바꿔놓는다. 빨간 샌들을 신은 내 사진을 SNS에 올리자,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어느 순간 주운 샌들이 자존감을 올려주는 삶의 활력소가 되어버린다. 그런데 그즈음, 누군가로부터 ‘샌들 벗지 않으면 죽게 될 거’라는 기괴한 경고를 듣게 되는데.

「붉은 루프」는 과거 <환상특급>의 <죽은 여인의 구두> 편을 떠올리게 한다. 어찌 보면 버려진 신발을 신었다가 저주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흔한 소재이기도 하다. 다만 저자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꽤 흥미롭고 섬뜩한 결말을 선보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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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