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독립 선언문이 발표된 28세기의 화성-지구 성간 공항. 민간 여객기를 타고 탈출하려던 지구인들은 보안요원에게 제압당해 우리에 갇혀 어디론가 끌려간다. 이 와중에 평범한 화성인 남편을 둔 건축가 넬리 또한 지구로 돌아가려고 서두르고 있다. 척박한 화성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건물을 설계해 화성인들의 찬사를 받는 인물인 넬리, 그런 그녀가 이곳을 급히 떠나려는 이유는…
「붉은 별이라도 목은 마르다」는 흥미로운 주제와 개성적인 설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음모, 억압, 혁명 같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가독성 있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텍스트로 연상되어야 할 묘사에 직접적 이미지로 도움을 받는 느낌은 오히려 독자의 상상을 제한하는 게 아닌가 싶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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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