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야기들 중… 세상은 한때 고대 펠오니어 종족과 인간이 활발히 교류하던 시기가 있었었다. 그때 펠오니어들이 전수를 해준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는데, 그 중에 빵을 만드는 제과 관련 기술을 알려줬었다. 이번에는 빵과 엮인 이야기를 할 것이다. ‘에이’ 또는 ‘A’라 불리는 제빵계의 전설적인 인물이 있었다. 펠오니어 에이는 다른 펠오니어들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몰래 알려주고는 했다. 펠오니어들이 에이의 위험한 요리 비법이 위험한 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걸 막으려 일부러 기록들을 못 찾게 만들거나, 없앴다. 당시에 그들이 호기심에 이끌려 에이에게 배운 방식을 기억하는 인간들을 없애기에는 거부감이 있어서, 시간이 흘러 펠오니어들은 어느 종족과의 전쟁으로 역사에서 물러날 시기가 다가오는 것도 있어 막기는 늦었으니 이들의 손에 운명을 맡겼다.
영혼을 가루로 만들어 선보이는 빵, 분명히 흙으로 만들었는데 평소 먹던 빵과 똑같고 배도 안 아픈 빵, 무기와 갑옷을 빵으로 만들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이 제빵사들은 운이 좋았던 건지, 다른 위험한 힘들 덕에 이들의 빵 만드는 기술이 가려졌었다. 이들도 위험한 기술을 나쁜 일에 쓰는 자들을 인지하고, 그로 인해 생긴 피해를 봐왔기에, 은둔해 평범한 제빵사로 살아갔다.
밀가루로 책을 만들고, 검을 만들고… 무엇이든 만들며 은둔해 사는 인간과 그 외의 종족들은, 조용히 힘을 숨기며 살아가나. 헤그윌에 사는 말썽쟁이 벨롱그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쳤었다. 어떻게 브레다사르라는 불리는 제빵 기술의 힘이 헤그윌까지 흘러들어간 지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벨롱그 파리스와 그의 친구 십일, 그랜드는 로빙거라는 벨롱그 네 집에 놀러가서 빵을 먹고는 했다.
로빙거는 인간 마녀 오레글린과 함께 살고 있었다, 오레글린은 로빙거의 친구 파리스와 일행에게 빵을 만들어줬었다. 오레글린이라는 마녀는 대장간에서, 브레다사르 제빵사들이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것처럼, 비슷하게 그녀는 책을 제련해서 검 만들 듯 망치로 두들겨 만들었었다. 파리스와 친구들은 오레글린의 서재에서 본 책들 중에 최고의 무기 중에서 생긴 건 바게트 같은 모습을 한 걸 발견하고, 그것을 ‘심심하다는’ 이유로 오레글린의 지하 대장간에 가서 밀가루로 바게트 검을 만들었다. 이 기이한 모습을 한 검을 가지고, 파리스와 일행은 때때로는 모험을 떠나서 이용하기도 했다.
큰 몸집을 가진 개미인, 지하 개미 왕 로포첼트를 물리쳤다는 소문이 바다까지 퍼져나갔고, 회색 숨결이라는 지역의 주인이자 바다를 지배하는 ‘해적왕’이라 불리는 로레드풀의 귀까지 들어갔다. 바다 여신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는 로레드풀은 바게트 검 모습이, 그가 생각하기에 그럴 듯하게 생긴 멋진 모습을 떠올리고 말았다. 그리고 로레드풀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헤그윌을 침략했었다.
파리스는 오레글린의 식자재 창고에서 일행과 함께 음식을 허락 없이 먹었다는 누명을 풀려, 창고에 생긴 땅굴을 따라갔었고. 몸집이 큰 개미들이 훔쳐갔다는 걸 알아냈다. 파리스는 벨롱그 레빈도르와 브룩의 조언으로 땅굴로 들어가 먹지 못하는 전설의 바게트 빵 검을 미끼로 삼아서, 세상에서 제일 맛 있는 브레다사르 제빵 기술로 만든 빵이라 속여서 왕 로포첼트를 유인해 물리쳤었다.
파리스와 일행은 나오자마자 로레드풀 함대의 대포 세례를 맞았다. 로레드풀은 바다를 재패하며 머스킷 총 외에 다른 비슷한 총들이 엉망진창인 상태로 유통되게 해서, 멀쩡히 쏘다가 터지는 일이 허다했었다. 나중에 늙은 요술쟁이이자 파리스의 친구 브로파인은 로레드풀의 행패에 괴로워하는 사이렌들을 돕다가 흘러들어와 파리스 일행에 합류한다.
파리스는 누명을 풀어 도둑 로포첼트를 혼내줬다고, 오레글린에게 칭찬을 받기는커녕. 파리스 때문에 엮여서 집이 박살나게 생긴 오레글린에게 번개를 맞고, 그녀를 대신해 로레드풀을 혼내주러 향한다. 파리스는 벨롱그들을 모아서 로레드풀에 맞설 방법을 찾으나, 활과 쇠뇌로는 로레드풀의 대해적을 상대하기에는 힘들었다. 로레드풀의 해군은 멀쩡한데다가 바다의 기술로 만든 것이라 물에 젖어도 멀쩡히 발사가 되는데다가, 대포까지 겸비했으니. 벨롱그들은 총알과 대포 세례를 맞을 준비나 해야 했다.
파리스는 로레드풀에게 당해 골머리를 썩히던 제국의 여제 레이븐에게 도움을 받아서, 엉터리지만 그래도 총알은 나가는 총의 설계도와 자금을 지원 받았다. 파리스는 합류한 브로파인이 도와주어 사이렌이 로레드풀의 선원을 유혹해 가져온 총 여러 개를 가지고 기술자 벨롱그 윌리엄 등의 노력 덕으로 쏘는데 총이 터질 확률이 적어진 총들을 쓸 수 있게 된다. 이때 벨롱그들은 로레드풀 함대에 맞서고자 초라하지만, 비둘기 함대를 만든다.
벨롱그들은 해안에서 싸우면, 로레드풀의 함대 대포 폭격 때문에 전투가 불리해서 이들을 내륙으로 유도했다. 로레드풀이 속아서 넘어갈 일은 없었고, 바게트를 넘기라 협박했다. 파리스는 그냥 로레드풀에게 바게트 검을 줘버리고, 일을 끝내길 원했지만. 로레드풀을 혼내주기로 오레글린과 약속을 했었기에, 간밤에 투석기에 제국의 지원으로 들여온 불안정한 대포를 동원했다. 함대에게 유의미한 피해는 못 줬어도, 함대가 자리잡아 해안을 쏘는 일을 막았다. 그새 완성한 엉성한 비둘기 함대를 뒤에서 포위하고, 로레드풀의 철색 함대를 가두려 시도했다. 포위망을 만들진 못 했어도, 군선들이 뒤섞이는 판새를 만들었다.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기껏 건조한 비둘기 함선들이 아깝기는 해도, 아군이 피해를 입어서라도 철색 군함을 하나를 침몰시키는 게 중요했으며. 정면전으로 상대한다 한들, 떠다니는 표적에 불과했으니. 지상에서는 투석기, 대포로 뒤엉킨 적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후방에서 기다리던 많은 철색 군함이 육지 지원을 하는 포격함들이 박살나는 꼴을 보고 구하러 나섰다. 철색 함대 제독들은 포격함을 함정에 빠트리는 게, 벨롱그들의 계획의 전부라 생각했지만.
벨롱그들은 포격함을 구하러 오는 나머지 함대도 함정에 빠트릴 채비를 해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