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첨장은 소설 내 지속적 인물 묘사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 각 인물의 설명은 배경에 초점을 두며, 개괄적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생성형 AI가 활용되었습니다.
* 본문의 모든 인물이 등재되므로, 현 연재 단계에 등장하지 않은 인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일부 스포일링 효과가 있어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범은하 인류 통합 주권체제 : 조약 동맹

§직할령 인구 10억. 평의회 52석. 거주 행성 1,450소. 자원 행성 4,356소.
A. 역사
현 은하 집권체의 기원은 서력에 그 연원을 둡니다. 고세기의 에우로파 대륙을 섭렵했던 로마 제국은 테오도시우스 1세 사후 양 갈래로 분할되었습니다. 이후 유스티니아누스 집권 말기, 드넓은 국토의 효율적 관리 등을 꾀하고자 쇄신을 꿈꾸던 체제는 다시금 공화정으로 복귀하는 변혁을 맞이하였는데, 당시 계승자 유스티누스와 군장 벨리사리우스의 결정적인 합심으로 집권체가 결성되었으니, 바로 현 조약 동맹의 집권 기구인 ‘평의회‘의 탄생입니다.
100인으로 구성된 평의회는 유스티누스와 벨리사리우스가 정한 집권 방침을 엄숙히 이행하였고, 조약 근간의 합치주의를 핵심 동력으로 삼은 체제는 굳건한 팽창을 이어갑니다. 7세기 사산조 페르시아가 아나톨리아 및 서아시아 속주로 편입된 것을 시작으로, 9세기에는 게르마니아를 비롯한 에우로파 전 지역의 속주 기능을 복구하였으며, 10세기에는 브리타니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로마 역사상 최초로 인디카 지역까지 확보하기에 이릅니다. 이 혁신적인 확장은 각 속주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거대 로마눔 체제의 소속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각종 이권을 공유하는 대신,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만 부담하는 ‘조약 결속‘이 바로 비법이며, 이는 극명한 문화적 이질감을 경미한 쟁점으로 치환하는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테라‘의 모든 지역이 속주로 귀속된 시기가 17세기였고, 이어진 전자적 기술 혁신을 입고 고속의 성장을 향유하던 인류는, 마침내 어둠을 향해 운명을 겨누고 테라로부터 첫 발돋움을 이룩하는 우주 시대를 맞이합니다. 이어지는 건설적이고도 괄목할 만한 확장을 누리며, 그들의 고향이 모든 테라 중 최초로 추앙받는 ‘프리마테라‘로 격상할 시기에 이르렀을 때, 숙고했던 평의회로부터 마침내 ‘은하력’의 도입이 선언되었습니다. 범은하 인류 통합 주권체제, ‘조약 동맹‘이 탄생한 순간입니다.
B. 인세이프
평의회는 치세의 굴곡을 일으키지 않는 안정적인 집권 기구임을 증명하였으나, 중세기에 출범했던 특성상 고전적 보수화와 둔감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기술 혁신과 함께 탄생한 경영 사고가 평의회 내부로 스며들어 간 후, 의회 내부에서 자리 잡은 이 유연한 개념은 기존 파벌과는 다른 성격을 띄었으며, 은밀하면서도 굳건히 성장합니다.
‘인세이프‘는 제약 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인본주의 단체로서 출범했지만, 단기간 내 평의회를 장악한 비밀결사로 성장하였을 때, 그 취지는 물론 구성원까지 바뀐 후였습니다. 주요 강성 속주의 계승직 총독들과 사기업 재력가로 구성된 그들은, 롬의 부작용이 검은 장막으로 퍼지기 시작한 와중에도, 강인한 암약을 바탕으로 영원히 인류 질서를 다스릴 운명이었습니다.
C. 제1차 은하총력전
서력의 질서를 장악했던 비결도 검은 분재가 내린 세상 앞에서는 무용지물로 전락하였습니다. 시야와 소통이 차단되자 조약의 당위성은 약해졌고, 하루가 다르게 이연되는 테라포밍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비치는 상대적 우선권은 불만으로 촉발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직할령 중 최초로 대항 입장을 표방한 ‘바란 성계’를 필두로, 들불처럼 일어난 혁명이 본 총력전으로 촉발됩니다.
훗날 ‘폭죽 전쟁’으로 불리는, 롬 기반 화력이 도입되지 않은 당시의 재래형 화력 충돌은 서로 간에 어떠한 물리적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다는 진리를 들췄고, 드러난 무작용의 원리는 조약 동맹에 치명적이었습니다. 당시 군사적 자산으로는 상대에 어떠한 강제력도 일으킬 수 없음이 명확해지자, 자연스럽게 해법은 새로운 조약의 형태로 제기됩니다. 그리하여 은하력 102년 ‘성간 자율 통치에 관한 조약’을 바탕으로 세상에 ‘자치령‘이 등장하였습니다.
D. 제2차 은하총력전
은하력 382년, 그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신생 국면을 누리던 오리콘 공화국이 행성째 소멸된 경악스러운 사태가 터지고, 인류는 마침내 세상에 찾아온 외계의 방문자를 대비해야 했습니다. 이어진 이어팜 회전에서 자치령 이어팜, 에브, 시스테르나 함대가 전멸하고, 조약동맹의 2개 전투단이 멸절에 가까운 피해를 입자, 국면은 명운을 안고 추락의 방향으로 질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결과는 모두가 아는 바와 같습니다. 하이파시아 회전에서 인류는 패배하였고 인세이프는 도살되었습니다. 그리고 침략자의 무게는 꿈색 꽃잎을 열고 희망에 물든 성년의 암술을 꺼내려던 한 오페라 가수가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E. 군제 : 레기온
자치령의 함대 기반 편제와는 달리, 보수적인 동맹 군부는 전통적인 레기온(군단)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단독 작전이 가능한 ‘코호트 대대’를 기준으로 설립된 군단은 베히산 침공 이전까지 천 단위를 넘어섰으며, 이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전투단은 예하 20개 함대로 구성됩니다. 전투단 하나당 복수 성계가 배정되어 있으며, 프리마테라가 소속된 태양계는 1전투단 ‘알타이카‘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모병제의 한계에도 무려 20개의 전투단을 보유한 군사력은 거대하다는 평을 내릴 수 있지만, 드넓은 인류 은하 직할 성계를 모두 지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허나 중요한 맹점이 존재합니다. 베히산에 의해 소멸한 14개 전투단이 과연 복원되었을지, 아니, 기존 군산 인프라가 로도스로 넘어간 상황에서 정말 복원이 가능한가에 있습니다.
(1) 평의회
카를렌뉴 뒤앙 암소르페


§조약 동맹 제 273대 수상. 20세(좌, 383년). 37세(우, 400년).
17세의 설익은 꿈을 안고 세상의 귓가에 등장한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다웠습니다. 곡조를 쓰다듬는 가느다란 목소리는 끊어짐 없이 청자에게 고루 닿았고, 부드러운 음색은 청자를 가득 채운 심연을 묽게 어루만져주었습니다. 382년 오페라홀에 처음으로 선 그녀의 무대는 목격자들의 영혼을 치유하였으며, 당시의 영상은 오늘날까지 고독한 마음들의 봉화로 지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여린 목소리가 만인의 우울을 벗어던지게 만들 수 있냐면, 그녀에게서 꺾이지 않은 의지를 엿보았기 때문이며, 한 남자를 향한 항구적인 연정이 진정한 동력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의 의지는 오늘날까지 꺾이지 않았습니다. 침략자 베히산의 욕정에 7년간 짓밟히고, 정인의 목숨을 대가로 구명된 후, 이제 그녀는 현 인류 체제의 기둥으로 자립하여 저물어가는 인류 질서를 보듬고자 합니다.
제이크 디트리오

§조약 동맹 평의회 의장. 53세.
‘배신자’ 디트리오는 오래전에 죽었어야 할 인물입니다. 인세이프의 하수인에 불과했던 그는, 도축된 주인의 뒤를 따라갈 운명을 하염없는 굴종으로 모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베히산 집권기에 안면수심의 선동가로 활약하며 외계의 치세를 수만 개의 문장으로 정당화하였고, 그렇기에 짧은 통치가 끝났을 때 역시 죽었어야 했습니다. 그를 공개 처형하라는 대중의 분노를 단신으로 막아준 여인이 아니었다면, 그는 인세이프를 다룬 역사서 문단 끝자락에 하찮게 등재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디트리오는 두 번의 배신을 끝으로 진정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의 목숨을 구명해 준 카를렌뉴를 성심으로 보좌하며 그녀의 정치 선생을 자처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은 배신자가 군림한 평의회를 좋게 보지 않습니다.
(2) 군단 수뇌부
샘 ‘핏츠불‘ 플락턴

§(구)레기오. 프라이토리움 대원수. 70세.
호기로운 성정으로 ‘핏츠불’이라 불리는 그 역시 인세이프의 얼마 남지 않은 끄나풀 출신입니다. 다만 역정을 원천에 둔 지휘 능력은 흠결의 여지가 없으며, 그는 제2차 하이파시아 회전의 통합 집정관을 맡기도 했습니다. 공격적이면서도 명쾌한 결단은 당시 바로트의 최후편대가 활약할 무대를 마련하였고, 그 결과 베히산의 기함을 파괴하는 소정의 성과도 거둔 바 있습니다. 이어진 학살 속에서 핏츠불은 목숨을 부지하였으나, 무거운 실책에 자유롭지 못해 은퇴한 그는 고향인 북아메리카 속주의 어느 산장에 기거하며 재래식 엽총으로 여우 사냥에 매진한다고 합니다.
마류네 카신더

§팔라티나 알파베티카-B. 대령. 칼리버 면장 8급. 40세.
카신더는 붕괴에 임박한 현 군단의 기둥과도 같습니다. 바로트의 특공대에 몸담고도 무사 귀환한 산증인이며, 최고를 상징하는 핸드의 일원이고, 결정적으로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C8급을 획득한 보배입니다. 현재 조약동맹의 특수 부대인 팔라티나 알파베티카, 속칭 ‘알파벳 부대‘ 중 B(바로트) 편대장으로 복무 중이나, 일개 특수부대만 이끄는 그녀로서도 저물어가는 조약 동맹을 구원할 방도는 요원합니다. 동맹의 든든한 방패인 20개 전투단은 그녀 역시 작은 조각들만 봐왔기에, 정말로 프리마테라와 센트레권이 한 줌의 함선들만으로 위태롭게 지켜지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각지의 분리주의자들이 일어나 진군할 날을 대비하며, 카신더는 사력을 다해 그녀의 16살 아들이 머무는 사회를 지킬 각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