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2푼5리의 승률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그래서 친구들에게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그녀는 레전드 (작가: Bruce, 작품정보)
리뷰어: 잭와일드, 19년 7월, 조회 63

언제부터였을까? 처음으로 삼성라이온즈 어린이팬클럽에 가입했을때부터? 테니스공으로 반대항 야구를 하다가 어두워지면 헐크 이만수의 홈런을 기다리던 시절부터? 아니면, 차바퀴 밑에 깔리도록 글러브를 놓아두는게 글러브를 길들이는 최선의 방법이라 굳게 믿었던 시절부터?그 시작은 확실하지 않아도 돌이켜보면 야구는 항상 삶과 함께였다. 출범 당시 어린이에겐 꿈을, 젊은이에겐 정열을, 국민에겐 건전한 여가선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한국프로야구는 속에서이었고, ‘정열이었으며, ‘여가였다. 어린 시절 야구는 내게 우정의 상징이었고, 학창시절에는 안식처이자 탈출구였다. 사회에 나가면서는 때로는 기쁨이었고, 때로는 위안이었다. 마치 “Always B with you (야구는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라는 현재 한국프로야구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속에는 언제나 야구가 있었다.

Bruce님의 <그녀는 레전드> 읽으며, 여러 인물들이 연상되었다. 먼저 주인공 강민희와 여러면에서 유사하고, 작품 속에도 언급되고 있는너클공주요시다 에리가 떠올랐다. 남성과 함께 뛰며 경쟁한 일본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선수인 그녀는 많은 이들이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한국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얼마전 발생했다. KBO 최초로 비선출 선수가 1 데뷔를 해서 화제가 것이다.  LG 트윈스의 신인 한선태 선수는 고교 시절까지 아마추어 등록 선수로 적이 없는 비선수 출신인데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LG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지난 19 6 25 잠실 SK전에서 역사적인 프로 데뷔전을 가지며 KBO 38 역사상 처음으로 1 무대에 등판한 비선출 선수가 됐다. 피나는 노력 끝에 프로 야구 선수가 한선태의 극적인 스토리는 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에 희망을 던지며 감동케 했다.

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You can’t measure heart with a radar gun.) 

메이저리그 통산 4,413이닝과 305승을 달성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글래빈이 남긴 유명한 야구명언이다. 누군가에겐그깟 공놀이 불과한 야구가 다른 누군가에겐그깟 공놀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네 사는 모습이 야구와 비슷해서 아닐까? 우리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끝날 때까지 끝난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라는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땀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반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얼마 되지 않은 기회를 살려야 하는 야구의 모습이 우리 인생의 축소판과 같아서 일지도 모른다. 야구는 어느 순간부터 내게 스며들었고, 삶의 일부분이 됐다.

우리가 요시다 에리, 한선태, 작품 속의 강민희의 사례에 열광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아도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삶의 무대에서 성공할 있다는 희망의 증거를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야구팬뿐만 아니라 이제 야구에 흥미를 느끼고 알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야구는 9회말 투아웃 부터라는 야구 격언처럼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Bruce님의 <그녀는 레전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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