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작품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기적을 부르는 복서>라는 제목을 본 순간, <더 파이팅>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애니메이션들이 떠올랐습니다. 스포츠에 대해 재능은 있지만 관심이 크게 없었던 주인공이 성장하는 스토리의 많은 스포츠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이 소설의 주인공의 모습에서도 그런 클리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 속 주인공의 성장은 그보다는 좀 더 복잡한 관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 소설 안에서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발견할 수도 있었고요.
Q. 작품을 읽으며 느낀 점
A. 이 소설의 주인공은 소위 ‘사기캐’처럼 느껴졌습니다. 가난한 달동네에 살지만 공부도 잘 하는데다가, 연민을 느낄줄 알며,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에다 스포츠에도 재능이 있는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는 스스로 스포츠를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것 같았고, 공부를 통해 진로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두었었습니다. 그러나 비겁한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무엇이 진짜 강한 것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던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그는 복서로 점차 거듭나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하기 전부터 복싱에 재능을 보였던 주인공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물론 그 과정은 시간차이가 있었겠지만 소설을 쭉 읽어가는 독자였던 저에게는 주인공의 성장이 마치 빨리감기를 돌린듯 재빠르게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져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옆집 살던 동네친구가 갑자기 한 순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아마 저는 위기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아슬아슬하게 일인자가 되는 과정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복서로서의 위기는 길지 않게 느껴졌고, 조마조마한 마음보다는 주인공이 이기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져서 조금 긴장감이 부족했던게 아쉽게 다가왔어요. 그러다가 예상치도 못한 주인공 친구의, 복서로서의 선택이 의아했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스타가 되어버린 주인공에게 어떤 경종을 울린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했는데 그런 전개가 일반적인 스포츠 성장물과 차별성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말에서 느껴진 이 소설의 주제는 성장보다는 우정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친구가 있었기에, 이 소설의 마무리가 더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던 것 같아요.
Q. 작품의 미래 독자에게
A. 청소년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복서지만, 복싱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밌게 읽으실 소설이라 생각해요. 주인공의 급성장이 다소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결국엔 다시 돌아와서 청춘과 우정으로 마무리되어서 뭔가 마음이 따뜻해졌던, 그런 소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