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웃음이 도는 유머 한 숟갈 <지구는 평평했다, 한 3초 정도.> 감상

대상작품: 지구는 평평했다, 한 3초 정도. (작가: 공중누각, 작품정보)
리뷰어: 하얀소나기, 23시간전, 조회 12

‘짧고 굵게!’

 

이 단어를 관습적으로 사용하지만, 사실 짧고 굵게 후려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작품을 감상하고 느끼는 것에 초점이 있는 소설, 영화와 같은 장르에서는 더욱 그렇죠. ‘짧다’야 만인이 느낄 수 있는 분량의 문제겠지만, ‘굵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복잡한 요소가 필요한 법입니다. 무거운 주제, 강렬한 이미지, 인상에 남는 결말…….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이 다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굵기에서 느껴지는 감각만큼 주관적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쓸데없이 길었던 서론입니다. 다만 이 도입부야말로 방금 이 작품을 읽고 느꼈던 제 감상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설명이었습니다. <지구는 평평했다, 한 3초 정도> 그저 제목에 호기심을 느끼고 들어왔던 저는 뺨을 유쾌하게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이 소설은 정말 ‘짧고 굵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멋진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작품의 표면적인 분량은 원고지 14매에 불과합니다. 워드로 옮겨도 한 장 반을 겨우 채우는 분량이죠.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을 곱씹다보면 40매는 훌쩍 뛰어넘는 감상이 튀어나올지도 모릅니다.

 

지구는 평평했나요? 한 3초 정도? 작중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안타깝게도 제가 사는 행성은 3년도 못 가 멸망할 거 같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작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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