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매력이 듬뿍 담긴 호러물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송장의 밤 (작가: 소류,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1년 11월, 조회 58

호러 소설에는 다양한 갈래와 그에 따른 매력 요소가 있습니다. 눈을 감으면 붉은 색 잔상이 나타날 정도로 끔찍한 장면을 즐기는 분들도 있고 은은하게 가슴을 압박하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제가 본 호러 팬들은 가리지 않고 모든 호러를 즐기면서도 자기만의 최애 또한 분명하더군요.

저는 심리 스릴러와 오컬트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 [송장의 밤]에는 두 가지 요소 모두가 담겨 있어서 꽤나 즐겁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구상단계에서부터 고민을 많이 하신 손길이 느껴지는 다듬어진 호러 소설입니다.

최애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에 꺼낸 건 사실 이 작품의 분위기가 제가 잘 접근하지 못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매력적이긴 한데 중간 중간 나오는 달달함(?)을 내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괜한 걱정을 했었습니다. 완독하고 얻은 결론은 느낌이 좋은 글은 일단 읽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초반의 풋풋한 분위기에 눌려 완독을 포기했더라면 크게 후회할 뻔했지 뭡니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역시 분위기가 되겠습니다. 주인공이 오랜 친구 은유에게 가지는 감정이 느껴질 때는 그런 경험이 없는 제가 다 공감이 되더군요. 작가님이 살살 간지럽히듯 표현을 해주셔서 오글거리면 절대 못 읽는 메마른 마초에게도 부담없이 그 느낌이 전달됩니다. 그러면서도 중심이 되는 사건을 쫓는 과정이나 그 과정이 주는 긴장감 또한 잃지 않으니 마지막까지 몰입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두 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재미있는 로맨스릴러입니다. 한 번 읽으면서 작가님이 만든 기억의 조작과 그걸 이용하는 인물에 대해 파악하고 다시 읽어보시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경우 처음엔 기억을 불러내고 타인에게 넣어준다는 개념이 조금 어렵게 다가왔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해가 되면서 재미가 배가되더라구요.

브릿G 여러분께도 일독을 추천합니다. 이젠 로맨스릴러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재미있는 미스테리 호러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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