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나오는 집에 무당집 아들이 들어가면 일단 정주행하는 겁니다.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고스트신드롬 (작가: 토마토라면,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0년 11월, 조회 105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요. 이 작품은 초반의 진행이 아주 매력적인 오컬트 스릴러 소설입니다.

첫 회를 보면 자연스럽게 ‘아, 오랜만에 계속 읽어볼 만한 장편이 하나 나왔군.’ 하는 생각을 하실 독자분들이 계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여러 작가님들이 알려주시는 좋은 웹소설의 조건을 보여줍니다.

작가님은 서두에 어떤 이야기가 될 것인지, 주요 인물은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옆길로 새지 않는 전개와 인물에 몰입하기 쉬운 환경을 잘 만들어 두셨습니다.

처음엔 지박령과 주인공의 일대일 대결 구도에서 후반부로 갈 수록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는데, 맘에 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녀석도 있더군요. 이 이야기는 뒤에 해보겠습니다.

 

1. 공포, 오컬트, 판타지 로맨스?

저 같은 경우엔 호러 마초에 괴담이나 오컬트 스토리를 보며 지하철에서 음산한 웃음을 짓는 썩은 물에 가까운 인간이라(가끔 비슷한 미소를 짓고 계신 분들을 보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트렌드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작품의 경우 일단 가독성도 좋았고, 작가님의 완급조절이 뛰어나서(이런 건 타고난 재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러울 따름입니다) 큰 문제 없이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분량이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더 쓰셨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즐거운 시간들이었네요.

위에서 완급 조절을 이야기했습니다. 장편 공포소설이 쓰기 힘든 점은 무겁고 텁텁한 느낌의 글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그러면서도 독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곳곳에 재미요소를 넣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정말 잘하는 분이 역시나 그 분, 스티븐 킹입니다. 큰 이야기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는 절 보고 놀라게 됩니다. 또 한 명의 거장인 딘. R. 쿤츠 또한 엄청난 분량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잘 녹여내더군요.

이 작품도 그런 점이 좋아서 글을 오래 읽기 힘든 요즘같은 분위기에서도 완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호러 매니아들이 군침을 흘리며 달려들 좋은 소재에 매 화마다 충분한 재미 요소를 잘 첨가해주신 작가님의 솜씨에 힘입어 아주 재미있는 중편 공포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분량도 부담이 없으니 많은 독자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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