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다른 말은 무엇인가. 감상

대상작품: 동전 한 닢으로 오늘의 꿈을 살 수 있습니까? (작가: 박하, 작품정보)
리뷰어: 당근, 19년 1월, 조회 45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까?’라는 질문. 이제는 물릴 정도로 인터뷰 질문계의 ‘밀리언셀러’다.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유명인들이 해당 질문을 대하는 태도다. 과거에는 대부분 ‘학창시절’이나 자신이 생각한 아쉬운 순간에 대한 후회를 답했다면, 이제는 이렇게 답한다.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고생했는데 다시 또 고생하라고요?’

물론 그런 의도를 지닌 질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각자의 꿈을 가지고 그 정도로 노력한다는 의미겠지. 되돌아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의 고생을 누구도 짐작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그 힘듦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의도를 지닌 질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꿈을 가지고 그 정도로 노력한다는 의미겠지. 되돌아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의 고생을 누구도 짐작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그 힘듦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꿈’은 두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힘듦’과 ‘행복’. 작가는 꿈에 대하여 ‘힘듦’으로 정의한다. 그렇게 고생했기 때문에 더 빛나며, 가치를 지닌다. 이야기에 나온 주인공이 법정에 선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사람들이 빛날 수 있는 순간을 건너뛰게 만든 죄. 사람들은 행복할 수 있지만, 그 감정은 허구일 뿐이다.

작가는 이처럼 ‘듣기만 해도 답답한’ 이야기를 빠른 속도로 풀어낸다. 이야기는 행복을 갈구하는 주인공의 시점이지만, 그 주인공은 현실 속 사람이 아니다. 구체적인 주어가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짧은 문장 사이 호흡을 이용해 법정의 상황을 상기시키고, 순식간에 이야기를 읽는 독자를 배심원으로 소환해 대답을 요구한다.

‘꿈’이란 무엇인가. ‘힘듦’을 이겨낸 과정일까, 아니면 이룬 후 느낄 수 있는 ‘행복’인가. 다들 새해를 맞아 각자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 목표에 꿈을 대입해보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이 ‘꿈’을 다른 말로 치환한다면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새해에 딱 맞는 질문을 던진 작가에게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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