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짜증나지? 팬아트&캘리

대상작품: 장판 밑의 걔 (작가: 엄성용, 작품정보)
리뷰어: 홍린, 18년 6월, 조회 249

 

누나, 짜증나지?

누나. 성이누나. 짜증나지? 짜증나지? 짜증날거야. 계속 그 상태면.

 

 

노란 장판, 장판이 갈라지고 장판 바닥을 짚고 나오는 손… 그 뒤로 보이는 동그랗고 헝클어진 머리와 칼을 물고 있는 입 같은, 능을 부른 후 이어지는 기괴한 장면들이 마치 그림 그려지 듯 눈 앞에 떠올랐습니다.

글을 읽기 시작하며 마치 작은 방에 내던져지 듯… 화자인 ‘성’처럼 저 역시 장판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영문도 모른 채 ‘걔’를 감시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앞 뒤 설명 없는 그 상황에 성도 저처럼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 더 그 분위기에 몰입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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