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이 소설은 제목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세상에서 가장 파란 파랑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반타블랙과 같이 가장 어두운 검은색이 있듯이, 이 소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파란 파랑색, 즉 세파랑색을 이야기하고 있죠. 가장 파랗다는 기준에 대해 소설에서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그 근거로 두고 있죠. 사람들은 세파랑의 우울을 안정도라고 이야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저 곧이곧대로 믿을 뿐입니다. 짧은 소설이지만 세파랑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또 한편으로는 반성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것이라고 해서, 또 이름 있는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해서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저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에서 말하는 ‘볼 수 있기에 볼 수 없는 그런 자’라는 것이 마치 저를 이야기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저 그럴듯한 말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믿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것인지, 이 소설을 통해 다시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때로는 볼 수 없기에, 가지지 않았기에 더 많이 볼 수 있고 또 더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으면 다른 감각들이 더 선명해지듯, 어떠한 감각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상태라는 것은 곧 그 어떤 감각도 선명한 그 감각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죠. 선명한 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조차도 착각일뿐 어쩌면 무엇 하나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그런 상태일지도 모르지요. 그렇기에 볼 수 있기에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소설에 담고 있을 것이고요.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매우 짧은 소설이었지만 스스로 ‘나는 과연 이 소설 속 대중처럼 행동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진정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하는 물음을 계속 되묻게 되었던, 또 읽고나서도 그 질문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게 되었던, 그만큼 울림이 컸던 소설이었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 정말로 진실일까요. 이 소설을 읽고 난 이후에는 진실에 대한 눈이 새로 뜨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