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엽편]세번의 실수 팬아트&캘리

대상작품: 현대 마녀학 입문 (작가: 비티, 작품정보)
리뷰어: 라쿤 덱스터, 4월 3일, 조회 47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오늘 세번의 실수를 했다. 하나는 그들이 소피의 다과회를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소피가 건네는 커피를 마셨다는 것이었다.

 

응? 마지막 실수는 뭐냐고? 아, 맞다 세번이었지. 세번째 실수는 앞선 실수를 만회하려다 저지르고 말았다. 불행이도 소피의 커피가 몸속에서 급성 고혈당 쇼크를 일으키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고, 그들은 해서는 안되는 말을 뱉고 만것이었다.

 

“사… 살려줘…”

 

동아리실이 있는 건물의 옆동에는 치유학파가 속한 단과대학이 있었으니까…

 

저 멀리서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들렸고, 그들은 이내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카린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는 시선 속에서 그 말로를 보았다.

 

“농담이지?! 소피! 그치?!”

 

“아아! 안돼! 안돼!”

 

“설탕! 소피! 그 설탕통 이리 줘! 그거 내가 다 먹을게! 아니 혈관에 설탕통채 순간이동시켜줘 할 수있지?!”

 

“모종삽! 모종삽! 저걸로 눈을 찌르면!”

 

두서없는 절규가 90도로 꺾인 세상에 울려퍼졌다. 다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볼 한쪽을 바닥에 붙이고 소리쳤다.

 

…허나, 부질없는 짓이었다. 소피는 그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깊은 심상의 세계로 들어가 무언가를 곱씹는 중이었고, 바닥에 닿은 볼살로는 저 멀리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느껴지고 있었다. 결국 그들의 절규는 외마디의 비명으로 일그러지고 말았다.

 

“살고싶지 않아!”

 

그리고 그 순간, 동아리실의 문이 열리고…

그들이 들어왔다.

그들 중 하나가 소피에게 물었다.

 

“교보재… 아니, 환자는?”

 

소피는 그들과 잠시 눈을 마주친 뒤, 눈동자를 바닥으로 향했다. 카린느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았다. 어째서인지, 그녀의 생각이 들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몸이 들려지는 것을 느꼈다.

 

저항은 없었다. 로드킬 직전의 동물이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보고 생각을 멈추듯 그들 모두 문이 열리는 순간 생각을 포기했다. 그렇게 따지면, 카린느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었다. 카린느는 눈을 굴려 자신을 들어맨 자의 표정을 보았다. 그도 카린느의 그런 특이성이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 웃음이 바닥없는 무저갱 같았다. 흐려지는 의식 속에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을 떠올렸다…

 

“이정도 설탕에 사람이 죽을리가 없잖아?”

 

소피의 눈빛을…

 

“그렇지 카린느?”

 

카린느는 대답하지 못했다.

카린느는 대답할 수 없었다.

카린느는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다른 이들처럼…


팬픽을 짧게 끄적여 보았습니다. 어디에 올려야 할 지 몰라 여기에 올려보았습니다. :)

생애 첫 팬픽인 것 같네요. 트위터에서 적폐연성은 종종 해봤지만요.

…혹, 이것도 적폐연성일까요? 모를 일입니다.

#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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