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아틀리에 감성. (허물없이 스포하는) 공모(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아가씨의 정원 (작가: 냉동쌀, 작품정보)
리뷰어: sanchou, 22년 9월, 조회 77

서론 본론 결론의 고조 상태를 피아노 연주하듯 부드럽게 올리는 실력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이거죠. 에드워드의 실시간 현황이 연출 상태에 반영된다는것. 이것이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죠. 에드워드는 점점 귀품을 잃어가고 그러한 에드워드의 태도는 이성보단 감성에 치우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는 확실히 흥분하고 있단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끌림의 출저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다 떠봅니다. 그 흥분이 아가씨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식사를 향한 것인지. 그는 오로지 밝혀내고 싶을 뿐이죠. 이러한 에드워드의 불안한 감정은 작품의 상황과 함께 가는데 그 덕에 의해 보는 사람도 에드워드와 똑같이 몹시 혼란해지기 시작해요. 그의 말투가 읽으러지면 주변 인물들의 태도도 같이 의미심장하게 바뀌고 그가 이성의 끊을 놓으면 상황은 그야말로 호접몽의 연회. 아마 이 작품의 가장 뛰어난 점은 바로 이러한 장점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어요. 캐릭터성이 단편적으로 비추어진다는 것이죠. 나는 저 캐릭터에 대해 더 잘 알고 싶고 이 세계관에 빠져들려 할 차에 작품은 끝납니다. 근데 또 엔딩은 만족스러워요 (?)

캐릭터 자체의 빌드업이 살짝 느슨하단 점이죠. 우리는 에드워드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포커싱 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있어요. “아. 이 사람은 혼자 있는데도 매무새를 정리하는걸 보면 체면이 중요한 사람이구나. 아. 이 사람의 복장을 보아하건데 신사구나. 아. 이 사람은 알고있는 쪽지를 다시한번 확인하는것을 보니 꼼꼼한 사람이구나.” 무엇보다 매력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이것이죠. “아. 이 사람은 사소한 신학적 지식과 어느정도의 공학기술을 알고 있구나.” 이것으로 너무나 입체적인 설정을 받아들이게 된 저는 이제 이 사람의 성격을 몹시 기대했어요. 그리고 그가 대사 몇개가 지난후 망가질것을 보고 절망했죠.

물론 이러한 패턴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을 것이라 믿어요. 근데 저는 저 캐릭터가 철저하게 망가져 가는 과정이 더 설득력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이라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아가씨라는 캐릭터의 묘사는 에드워드에 비하면 몰입할만한 묘사가 아니거든요. 그러니 저는 우리의 주인공이 삼류 악당에게 꼬라박는 모습이 참 아까웠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되죠. “아 삼류악당이.. 아니었네? 살인 예술가였어? 정말로?” 작품은 그 아가씨가 무언가를 숨키고 있다는 메세지를 줘요. 첨탑이나 욥기. 하녀의 태도나 에드워드가 그녀의 말에 빈틈을 노릴때 마다 우리는 확신에 다가서죠. “아. 저게 x구나.” 그런데 그에 비해 아가씨는 마치 자신의 배후가 최종보스라는듯 몹시 공허한 대답만을 늘어놓죠. 즉슨. 말에 성격을 유추할수 있는 대사가 몇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작품 자체가 주는 분위기적 긴장감보다 캐릭터의 상호작용이 주는 긴장감이 적은것은 어쩔수 없을거에요.

그와달리 작품은 분위기나 배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스팀펑크 세계관에 생물학 매드사이언티스트.., 살인 예술가의 아틀리에와 신사와 오지. 잡아 놓은 개념이 코끼리 다리만큼 튼튼하단 거죠. 작품을 읽다보면 향수가 있고 소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세계관이 완벽하다는 거죠. 이미 저 아가씨란 캐릭터의 가학 행위는 왠만한 범죄소설 보다 더 충격적이에요. 그러니 즉슨 캐릭터들의 대화로 더 깊은 긴장감과 이 세계관에 일어나는 다른 이슈가 너무 원했어요.

결론지으면 명작급 소재와 연출력. 그리고 설정들로 몇번씩 보지 않으면 쉽게 모를수 있는 캐릭터의 느슨함이 아쉽다는 것이죠.

그래도 훌륭한 작품인건 틀림없어요.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재미있거든요. 굳이 막 비평을 할 것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어요. 재미있으니까. 그러니 추천합니다. 이 작품의 단점은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니에요. 아뇨. 저처럼 리뷰공모라는 말에 몇번씩 부분부분 재확인 하며 해체하는 변태가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죠. 그러니 강추입니다. 별은 다섯개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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