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조금 더 노력해야하는 것들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싸이코패스 아포칼립스] (작가: 토마토라면, 작품정보)
리뷰어: Julio, 6월 29일, 조회 11

읽기 전 아포칼립스 뜻이 궁금해 네이버에 찾아보니 대규모 재난이나 인류 멸망의 상황이었다. 그래서 혼자 예측하기로는 싸이코패스가 세상을 지배하고 인류를 멸망시키는 내용인가 생각하고 넘어갔다. 막상 읽기 시작하니 내가 생각한 거 보다 훨씬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이야기였다. 바로 역대 최악의 살인자들이 사람들 몸 안에 빙의된 것. 주인공은 사고를 당해 깨어난지 얼마 안 되어 이 상황을 마주해야했다. 본인은 빙의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난 이후 마주해야 했던 충격적인 장면들. 자신의 동생을 포함해 평범한 얼굴을 가지고 살인자가 된 사람들. 그 중 특별했던 건 신지아. 아내의 최애 연예인

평범한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마구 쏟아내며 그를 도와주는 중. 군인이었던 그가 교관을 만나 들은 충격적인 소식. 그의 아내가 총통이고 히틀러에 빙의되어 모든 살인자들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 교관은 그를 총통을 그의 진짜 아내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설득해 그의 아내가 있는 곳까지 우여곡절 끝에 찾아감. 사실 그에게 모든 걸 돌려놓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걸 교관은 알고 있었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를 사용했던 것. 해결의 키는 신지아에게 있었다.

신지아의 존재와 신지아의 해결 방법이 궁금하다면 빨리 읽으러 가세요!!

이 소설의 주인공이 마주해야만 했던 순간들을 내가 마주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살인마에 의해 빙의되었다면 난 어떻게 행동할까. 주인공처럼 일단 현실을 부정하고, 현실이 계속 나를 압박한다면 그 사람을 설득하려 엄청 노력할 것이다. 넌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내가 알던 넌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어 울부짖으며… 그게 먹히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멀리할 수 있을까. 아마 과거의 기억에 휩쓸려 차마 놓지 못할 것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싸이코패쓰 빙의는 너무 비현실적이니, 사랑하는 사람이 순간의 실수로 범죄자가 된다고 가정해보자. 아직 한 번도 그런 상황을 겪지 않은 나는 늘 눈 감아주는 게 그 사람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 아니라고, 제대로 된 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한다. 그 상황을 눈 앞에 마주했을 때 정말 그럴 수 있을까는 정말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내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성과 감성 중에 어떤 것을 택할까. 내 행동으로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진다고 상상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ㅠㅠㅠ 그런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소설이 나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2가지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첫번째는 누구나 싸이코패스가 될 수 있고, 사이코패스가 가득한 세상은 멸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 이 소설에서 빙의가 빨리 이루어졌듯 평범한 사람이 싸이코패스가 되는 건 정말 찰나의 순간임을 느낀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지만 폭력적인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것이 과해지면 범죄로 이어지는게 요즘 뉴스에서 나오는 사건들이다. 누군가 스스로의 삶이 너무 버겁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정책적으로 실질적인 부분을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속도가 너무 빨라져 이 소설처럼 모두가 싸이코패스로 변한다면 지구가 멸망하기 전 사람이 먼저 멸망할 것이다.

두번째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무기력함을 느꼈다.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지만, 사랑 앞에 한 없이 나약해지는게 인간이다. 싸이코패쓰에 빙의되는 건 막을 수 없겠지만, 그들이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막는 건 가능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마주하기 전에 조금 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보내는 건 어떨까?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한 인연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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