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픽 2109WK1

대상작품: <취생(臭眚)> 외 8개 작품
큐레이터: 오메르타, 9월 1일, 조회 72

옴픽은 편집부 추천작이 발표되는 매월 1, 3주 수요일에 제가 뽑는 추천 작품 다섯 편의 목록입니다. 원래는 트위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편집부 추천작 예상 목록을 올리던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이곳에 공유하려 합니다. 

실제로 편집부 추천작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유진

세 사람의 이야기가 기묘하게 얽혀 있습니다. 첫 인물인 남성주가 집을 새로 구하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질 때까지만 해도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한 불쌍한 남자의 이야기겠거니 했어요. 그러다 남성주의 끔찍한 스토리가 밝혀지고, 두 번째 인물인 남성주의 애인 유정민의 이야기로 전환되며, 자연스럽게 세 번째 인물인 무당 구하순의 과거사까지 읽고 나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중간중간 등장인물들이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를 저질러서 상당히 거북하기도 하지만, 극복하시고 꼭 끝까지 읽으세요!

 

 

위드

뭐라 설명하기 힘든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입니다. 어려서부터 꽤 풍족한 삶을 영유해 온 주인공에게는 K라는 십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가정환경도 다르고 딱히 잘 맞는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학교에서 말을 섞다가 서로의 집에도 가고, 주인공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까지 이어진 관계입니다. 어쩌면 주인공은 K에게 우정이나 관심 보다는 연민과 시혜적인 태도로 대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 K가 뜬금없이 해외 여행을 가서 실종이 되는데요. 사건의 해결 보다는 K에 관한 주인공의 기억과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작품을 읽으신 후에는 태윤 님의 리뷰도 일독을 권합니다. 

 

 

이일경

고대의 존재가 깨어나고 전세계 인구의 1/5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분을 달래는 유일한 방법은 불신자를 제물로 바치는 것이라고 해요. 과연 효과가 있습니다. 해결책을 알게 된 세계는 기울어진 균형 속에 위태로운 안정을 되찾지요. 불신자들은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삶을 이어가는데, 어느날 불신자인 ‘나’에게 교주가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그 내용은 무엇일까요?

 

 

이렛달

화살표 마을에 사는 노엘이 고양이 아실리의 초대를 받고 그림책 속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멋지죠?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아실리를 잃어버렸어요. 아실리를 찾아서 헤매다 사슴, 인어, 검독수리의 도움으로 결국 여왕이 사는 성에 도착하는데…….

 

 

도현

저는 귀신 이야기를 좋아해요. 주인공이 우당탕탕 구르는 이야기도 좋아하고요. 귀신이 우왕좌왕 헤메는 이야기라면 금상첨화지요! 도현 님의 단편은 피식 웃음이 나는 <제 제삿밥에는 곤약쌀을 섞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이어트에 한이 맺힌 귀신이 등장해요. 유머와 호러를 버무려 현 세태를 꼬집는 것이 딱 제 취향입니다!

 

[9월 1차 편집부 추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