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서 리뷰입니다. 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부활의 서 (작가: 그린레보, 작품정보)
리뷰어: 늘보나모, 8월 24일, 조회 113

댓글로 썼다가 분량이 오버돼서 리뷰로 씁니다.

비평만 하는 못된 리뷰입니다. 혹시 기분이 나빠지고 의지가 깎인다 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추가할게요. 욕하셔도 괜찮아요.

단점이랍시고 쓴 것들은 어디까지나 훌륭하고 재미나고 놀라운 내용에 비해서 “비교적” 그렇다는 거고 취향에도 맞을뿐더러(특히 신화적인 면이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설정이 제시될 적에, (특히 초반에) 설정을 이해하려면 약간 생각해야 했어요. (특히 초반에서) 좀 더 평범하게 예상가능한 판을 깔았다가 거기서 비로소 의외의 설정을 하나씩 주는 식이면 좋을거 같아요. 후반부도, 가령 ‘발효 인형에겐 의지와 욕망이 없다’ 같은 설정을 좀 더 인물의 일상 속에서 반복해서 굳히는 과정이 있다면, 설정이 제시됨과 동시에 독자가 설정을 이해하면서 인물의 감정에까지 공감해야 하는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설정이 멋진것에 비해서 담아내는 본문의 몸통이 비교적 평범한 것 같아 아쉬워요. 설정을 담기 위한 최소한의 전개인거 같아요. 아빠는 북극에 설정을 심으려고 떠나 있을 뿐이고 아리스가 찾아와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니까요. 설정을 담기 위한 최소한의 전개였어요. 왜냐면 이 좋은 설정을 더 잘 담아낸다면 훨씬 더 재밌을거 같아서요. 아마 이상적으로라면 똑같은 설정을 담는 본문이 열배쯤 긴 글이 되면 좋았겠지요… (그걸 어떻게 쓰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또 다른 하나는, 인물의 삶이 삶으로 와닿지 않았어요 = 전개에 감정적인 엮임이 부족했어요 = 위기인데 위기같지 않았어요. 그건 단점이지만 대신에 인물들이 아름답게 매력적이었어요. 일상과 비상사태의 갭이 인물의 감정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엔딩도 마찬가지인데 해방의 느낌이 있으려면 그 전에 갑갑함 같은 게 대비되었으면 좋았겠지요.

설정이 밝혀지는 뒤로 갈수록 재미있네요. 사실 그 점이 약간 타격이 되는 것도 같아요. 왜냐하면 뒤로 가야만 비로소 재미가 되니까요. 이 소설은 차라리 처음부터 반전을 대충이라도 알고서 읽는 게 더 재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건 확실치는 않군요.

그래도 복선은 더 많이 그리고 노골적으로 던져야 했다고 생각해요. 어떤 설정이 중요하게 떠오르는 순간에 그 설정이 최초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면 그 부분의 기능이 통째로 약해지고 말아요.

대유적은 왠지 그냥 풍경으로만 남았지만 그냥 풍경으로도 멋지니까 멋졌어요.

사실 제가 쓴 글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왠지 다른 분의 한층 매혹적인 글로 보니까 더 와닿고 그렇네요. 그런 김에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전달이 됐는진 모르겠지만요. 왜냐면 저도 잘 몰라요(그러니까 비슷한 문제가 있겠죠). 그래도 썼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있는 게 그 반응이 없기보단 좋을 거 같아서요. 다른 분들은 아예 다른 감상을 강력하게 가질 수 있겠지만 전 그냥 제 생각대로 솔직히 썼습니다. 틀릴 수 있습니다. 헛소리일지도 모르죠. 그래도 썼어요. 이건 좀 아니다 싶으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지요. 안 그러셔도 문제없고요. 그리고 인물들이 매력적이네요. 이름도 착착 붙는데요. 그리고 전쟁영웅이 시녀가 된 커리어가 재밌네요.

판타지 대안 신화 만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