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너의 소설을 읽고 싶으니까
유명해지기 전에
아그책 작가님의 소설은 무언가 힘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무슨 힘일까 읽고 나서 단순한 여운 정도가 아니네요
문집을 또 내신다면 이 소설을 꼭 넣어주세요.
저는 단순하게 힐링 되는 소설을 잘 읽지 않습니다. 시간 때우기 식으로 책을 읽는다면 기분 좋아지려고 읽는다면 저는 책 대신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더 좋다는 그런 사람입니다. 저는 책을 읽는 다는 행위는 각오가 필요 하다고 생각됩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소설은 그런 점에서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여기서 굳이 문제를 삼아 보자면 그년 씨발년 이러면서 선생님 한분을 욕하죠.
저는 오히려 욕을 해줘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킬링파트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고요.
둘의 사랑? 우정? 엄청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아무렇게 말하는 사람은 진짜 저도 욕한바지 해주고 싶네요.
일단 이 소설의 전개로 좋았던 점은 맘이 아프게 여운을 주는데 그것이 작위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공감하고 그 공간에 있는 느낌을 받으니깐요.
저는 아그책 작가님의 여러 소설을 읽고 리뷰도 해왔죠
초반에는 퀴어라는 것을 잔인하게 만들기에 급급하여 저도 읽는데 눈 살이 찌푸려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발전을 하셨더라고요.
주인공을 같이 공감하고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유를 찾고 싶지 않았습니다.사실 이 소설도 따지면 문제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 소설 나름대로 완성도 높은 소설입니다.
읽는 분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 소설을 조금 너그럽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소설은 유서의 연장선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작가님이 이런 소설을 더 쓰길 바라는 독자 둥 한 사람이니까요.
저는 작가님께 말하고 싶습니다.
유명해지기 전에 몰래 숨겨놓고 읽고 싶은 소설 입니다.
돈의 가치 ? 팔리는 수? 인기도? 그런거 다 필요 없습니다.
유명해지지 마세요. 저만 읽고 싶으니깐요.
대중화 되지 마세요.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가는 길이 영원히 꽃길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