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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u’ökin
나쁜 여자아이
안내문
1. 본 리뷰글은 위대한 대문호 리리브 작가님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일반적인 리뷰글’로 팬픽리뷰글이 아닙니다.
2. 본 리뷰글은 리리브 작가님의 소설 <계명, 발광하다>를 읽고 리뷰어 난네코가 분석 및 해석하였습니다.
3. 본 리뷰글은 특정 정치 세력들을 옹호하거나 비난할 목적으로 집필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목차
1. 독재자를 선망하시나요?
2. 아름답고 ‘개념있는’ 여성이란
3. 발광하는 계명은 별이 되어가고
1. 독재자를 선망하시나요?

사진 출처 : 이화진 기자,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무기징역…“핵심은 군을 국회로 보낸 것” | KBS 뉴스 (입력 2026년 2월 19일 오후 4시 2분, 수정 2026년 2월 19일 오후 4시 54분).
2026년 2월 1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형사부 서관 제417호 법정(5번 법정 출입구)에서 지귀연 부장판사가 2025고합129 사건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수형번호 3617(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였습니다. 독재자가 되고 싶었던 무지한 인간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수형번호 3617의 행적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파괴될 뻔하였고,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양극화되었으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리리브 작가님의 <계명, 발광하다>에선 ‘독재자를 선망하시나요?’라는 글귀가 총 5번 등장합니다. 각각 P1, P5, P9, P34, P43에서 언급됩니다. 주인공 계명은 처음에 ‘독재자를 선망하시나요?’라는 글귀가 적힌 카드를 보고 처음엔 의아해하고 어리둥절합니다. 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왜 이런 문구가 적힌 카드를 보낸 것인지, 전혀 맥락을 가늠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중에서 주인공 계명은 ‘독재자를 선망하시나요?’라는 글귀가 적힌 카드를 10번이나 송부받았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주인공 계명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게시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주인공 계명을 위해서 열렬하게 추리와 상담을 해줍니다. 주인공 계명은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댓글 중에서 정치적 견해가 섞인 주장에 크게 공감합니다. 주인공 계명의 평소 생각과 간명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리리브 작가님의 <계명, 발광하다>를 5번이나 반복해서 읽어본 결과, 주인공 계명은 수형번호 3617처럼 타인의 처지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타인을 멋대로 재단하며 과도하게 자기자신을 올려치기하는 비대한 자기애를 가지고 있는 나르시시즘(narcissism)을 가진 캐릭터라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2. 아름답고 ‘개념있는’ 여성이란

사진출처 : 세종한글고전, 삼강행실열녀도, “고행할비(高行割鼻)” (검색시간 : 2026년 2월 23일 저녁 8시 4분)

중국 남북조 시대 강남에 건국된 남조의 3번째 왕조인 양나라(梁, 502년 ~ 557년)에는 ‘고행’이라는 엄청난 미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고행은 남편이 죽은 뒤에 재혼하지 않고 과부로 수절하고 있었습니다. 양나라 왕은 재상을 시켜서 고행을 양나라 왕의 첩으로 삼겠다는 뜻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고행은 죽은 남편에게 정절을 지켜야 한다면서 재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고행은 자신의 코를 베어버립니다. 고행의 아름다운 외모가 남성들의 욕망을 자극시켜서, 죽은 남편에 대한 절개를 지키기 힘들어지자, 고행은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스스로 훼손합니다.
양나라 왕은 죽은 남편에 대한 의리를 다하며 절개를 지키는 고행의 행동을 높게 삼아서 그녀에게 ‘높은 행실’이라는 뜻을 가진 고행(高行)이라는 이름을 하사합니다. 고행이 스스로 코를 베어버리는 장면을 묘사한 <고행할비>라는 그림은 조선시대의 부녀자가 존경해야 하는 열녀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21세기에는 자기 코를 베어버리는 신체 훼손 행위를 교육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여성들에겐 삼강행실도에서 소개하는 교육적이고 바람직한 여성상입니다. 伯姬逮火(백희체화), 女宗知禮(여종지례), 殖妻哭夫(식처곡부), 宋女不改(송녀불개), 節女代死(절녀대사), 高行割鼻(고행할비),
穆姜撫子(목강무자), 貞義刎死(정의문사), 禮宗罵卓(예종매탁), 媛姜解梏(원강해곡), 令女截耳(영녀절이), 李氏感燕(이씨감연), 崔氏見射(최씨견사), 淑英斷髮(숙영단발), 魏氏斬指(위씨참지), 李氏負骸(이씨부해), 趙氏縊輿(조씨액여), 徐氏罵死(서씨매사), 李氏縊獄(이씨액옥), 雍氏同死(옹씨동사), 貞婦淸風(정부청풍), 梁氏被殺(양씨피살), 明秀具棺(명수구관), 義婦臥氷(의부와빙), 童氏皮面(동씨피면), 王氏經死(왕씨경사), 朱氏懼辱(주씨구욕), 翠哥就烹(취가취팽), 甯女貞節(영녀정절), 彌妻啖草(미처담초), 崔氏奮罵(최씨분매), 烈婦入江(열부입강), 林氏斷足(임씨단족), 金氏搏虎(김씨박호), 金氏同窆(김씨동폄)
위에 열거된 삼강행실도 열녀들은 그 당시엔 아름답고 개념있는 여성상으로 추앙받았습니다. 그러나, 삼강행실도 열녀들의 행적은 대체로 21세기 사람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하고 고어한 수위의 자해와 신체훼손, 남편을 대신하여 희생, 맹목적인 헌신, 살신성인, 남편과 동반자살, 죽은 남편을 따라서 자살,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해외 도피,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피살 혹은 자살, 성폭행을 당하면 피살 혹은 자살, 남성 보호자가 없는 여성들이 집단동반자살하는 행위를 옹호하며 이러한 행위들이 여성으로서 올바른 행동과 생각을 가진 것이라며 드높이 숭상합니다.
물론, 호랑이랑 맞다이를 떠서 승리한 김씨 여성의 영웅서사적인 내용이 담긴 ‘김씨박호(金氏搏虎)’라는 예외도 있습니다. 하지만, 金氏搏虎(김씨박호)를 제외한 삼강행실도 열녀들의 일화는 지극히 남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아름답고 개념있는 여성상을 제시하여 여성의 인생과 생명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큽니다. <계명, 발광하다>에서 주인공 계명이 대학교 2학년이었을 때, 전학년 대상 필수교양수업 독서토론에서 주인공 계명이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돈을 적게 주면서 일을 많이 시키는 건 자연의 섭리이자 팩트’라며 헛소리를 자랑스럽게 나불거립니다.
또한, 주인공 계명은 자신은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받을 예정이므로, 절대로 근로자의 입장으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자만합니다. 주인공 계명이 짝사랑하던 여대생은 독서토론에서 상당히 불쾌한 표정을 짓습니다. 주인공 계명의 짝사랑은 실패로 끝이 납니다. 주인공 계명은 그 뒤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과거 대학생 시절에 짝사랑하던 여대생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개념있는 미녀를 애인으로 거느릴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합니다. 과연, 주인공 계명이 생각하는 아름답고 개념있는 여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고행할비(高行割鼻)’에 등장하는 ‘고행’ 같은 여성을 망상하는 게 아닐까요?
3. 발광하는 계명은 별이 되어가고

사진출처 : L1527과 프로토스타 (NIRCam 이미지) – NASA 사이언스 (검색시간 : 2026년 2월 23일 밤 10시 1분).
NASA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에서 촬영한 이 이미지에 보이는 암흑 구름 안의 원시성(Protostar)은 그 성장을 지원하는 물질 구름 안에 박혀 있습니다. 별에서의 방출로 위아래 공동이 제거되었고, 이 적외선 관측에서는 그 경계가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빛납니다. 상부 중앙 영역은 별의 ‘트림(burps)’, 즉 산발적인 분출로 인해 거품 모양을 보입니다. 웹은 또한 과거 별 방출로 충격을 받은 분자 수소로 이루어진 필라멘트도 탐지합니다.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의 공동의 가장자리는 곧게 보이고, 오른쪽 위와 왼쪽 아래의 경계는 곡선형입니다.
오른쪽 아래 지역은 파란색으로 보이는데, 그 위쪽 주황색 영역보다 웹 사이에 먼지가 적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은 2022년 11월 16일에 출시되었습니다. <계명, 발광하다>에서 주인공 계명은 원시성(Protostar)이 됩니다. 계명은 별이 되어갑니다. 별이 되어가기 직전의 덩어리가 됩니다. 주인공 계명은 우주의 은하를 빛으로 수놓는 발광체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우주의 순환과 재생산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핵심 노동자가 된 것입니다. 앞서, 주인공 계명은 노동자의 입장이 될 일이 없을 것이라 자만했습니다. 그러나, 소설의 후반부로 가서 계명은 (우주를 위해서) 노동하게 됩니다.
별의 수명은 짧으면 수백 만년이고 길면 수조 년입니다. 아득히 머나먼 시간 동안 주인공 계명은 노동하는 형벌에 처하게 됩니다. 근로자를 깔보고 스스로 특권계층이라 자만하는 주인공 계명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결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리브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작품이 바로 <계명, 발광하다>라고 단언할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에서 “그런고로 계명은 오늘도 발광하는 중이다. 참으로, 잘된 일이었다.”으로 끝을 맺음으로서 이 세상에 영원불멸한 것은 없으니, 자만하지 말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소설을 집필해주신 위대한 대문호 리리브 작가님을 고개 숙여 칭송합니니다. 감사합니다. 난네코 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