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딸아이를 낳고 친구들끼리 농담삼아 했던 말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말이 나중에 딸이 커서 학교를 다니게 되면
뽈뽈이라도 사서 쫓아다녀야겠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생활 주변의 상황이 위험
스러운 범죄에 노출되어 있던 상황인지라 그랬을 겁니다.. 이후로 조금씩 학교 주변의 위험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생활속에 놓은 위험은 크게 변화되지 않았죠, 특히 여성 폭력과 관련된 위험은 대단히 걱정스러울 지경입니다..
딸아이가 이제 벌써 중학교를 입학했습니다.. 걸어서 20분이 넘는 거리를 등하교를 한답니다.. 예전 같지 않고 치안이나
범죄 예방을 위해 많은 경찰분들이 순찰을 돌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십년이 넘은 학교 주변의 구 주택가의 골목이나
인적이 뜸한 도로를 통해 홀로 걷는 행위는 여전히 걱정입니다.. 사실 걱정을 할라치면 끝도 없을겁니다..
위험을 미리 예상하고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이 가장 최선이겠죠, 물론 그 예방에 주변의 울타리를 챙겨주시는 경찰의
역할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될테지만,
이 작품은 시작과 함께 여성 피습의 범죄적 후유증이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집니다.. 상당히 가볍고 편안하게 이야
기를 진행해나가지만 그 속에 남겨진 트라우마가 무척이나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여주인공의 대화와 심리를 통해 우
린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됩니다.. 쉽게 잊혀지지않은 공포와 두려움이죠, 아니 평생을 잊을 수없는 무서움입니다..
작가는 이런 상황적 설정과 함께 여주인공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위한 탐정적 요소를 독자들에게 드러냅니다..
아직까지는 생소한 국내의 탐정적 역할을 일상속에서 벌어진 한 사건을 중심으로 가벼운 문장의 느낌으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13회차)는 사건의 정황과 여주인공의 개인적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를
해결할 목적으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짜안하고 갑자기 나타난 입체적 느낌이 강한 흥미로운 탐정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죠, 이렇게 어설프지만 뭔가 뛰어난 예지가 돋보이는 강마로와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 사건의 중심에
놓인 유지혜가 만났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으로 한발짝 들어서게 됩니다.. 이제 추리의 시작점이네요,
알콩달콩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상당히 경쾌하고 가볍고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작가는 일상속에서의 아주 일반적인
상황과 주변의 배경을 통해 독자적 공감을 중심으로한 표현을 그려내며 진중하지만 무겁지않은 일상미스터리의 매력
을 선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에 이런저런 설정과 상황적 준비과정의 흐름을 위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보여
주었지만 이는 출간된 책이 아니라 연재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상의 지리함이라 생각하고 이제부터 제대로된 진실의 답
찾기가 벌어질 모냥입니다.. 무엇보다 작가님께서 그동안 보여주신 작품의 성향이 일반 대중 독자의 입맛을 어느정도
감안하시고 계신 분이신만큼 향후 벌어진 이야기의 흐름은 충분히 즐거울 것이라 믿어의심치않는다고 말씀드린다면
마구마구 부담스러우실까요, 여하튼 잘보고 꾸준히 즐기는 연재소설인만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