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리뷰 공모(비평)

대상작품: 꿈을 걷는 고양이 (작가: 인레, 작품정보)
리뷰어: 21C베짱이, 17년 3월, 조회 33

글재주가 있는 리뷰어가 아니지만 다음이야기가 기대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2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나는 ‘고양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이끌렸다.

하물며 ‘꿈을 걷는 고양이’라니..

인간과 함께 사는 삶을 택한 고양이가 꿈이라는 매개체로써 인간과의 교류(혹은 문제해결?)을 하는 이야기일려나?

고양이로부터 받은 편지, 수기를 모은 글이라고 시작되어, 고양이시점으로 쓰여진 글은 재미난 동화처럼 쭉쭉 읽어졌다.

여러가지 요소가 등장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앞으로 이야기를 진행함에 있어 종종 등장할 지도 모를 장치이지 않나 싶다. 동티라든가, 고양이왕이라든가 하는 것들 말이다.

이번 화에 등장하는 주인인간은 어떠한 이유로 메말라갔는지는 알 수 없다. 꿈 속 배경을 통해 조금의 힌트는 될지 모르겠다.

‘삶을 스스로 버린자’와 ‘삶을 포기한 자’가 만나 서로에게 어떤 얘기를 했고, 그것이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아마도 그 두 사람만 알 것이다. 나는 막연히 그 둘이 서로에게 안식이 되어 줬을까 하고 넘어갈 뿐이다.

고양이 시점이어서, ‘이런 일이 있었다’의 정도로만 전달을 하는 게 목적이었을까?

그 상황(주인 여자와 유령의 이야기-앞으로 이어질 사건, 인간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상상이나 해석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을 택한 걸까?

조금 더 봐야 알 거 같다.

 

‘고양이는 변덕이 심하다’라는 걸 전제하에 모든 사건에 개입한다면 개연성이라는 부분에 조금은 아쉽지 않나 싶다.

그런 동기만으로 훓듯 지나가버리면 뭔가 불친절한 느낌이랄까?

어떤 행동에 대해 ‘왜 그래야 했을까?’에 대한 질문에 충분한 대답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때 조금 고민해주면 좋을 거 같다. 이건 오롯이 내 욕심일 수도 있다.

 

고양이라는 매력적인 존재가, ‘꿈’이라는 소재를 만나 어떤 다양한 이야기가 어떻게 재미나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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