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소재이고 글의 구성, 정서가 마음에 들지만 잘못된 문장이 많은 것이 안타까워요. 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우주상선 블로거 로트라우트의 101번째 포스팅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미쓰 아토토, 18년 12월, 조회 108

아마 게임을 좋아하시는 작가분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소설속의 세계관과 sf 블로거 이야기라는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1화에 올리신 여주인공의 뒷모습은 그림도 착하고 이뻐서 좋았습니다. 우주함선이 나오는 sf이지만 소녀느낌의 서정성이라니. 심쿵!

그런데 글을 읽는 내내 ‘이거 뭔가 술술 읽기가 어렵다. 먼가 거끌거려……’ 하며 글을 요밀조밀 뜯어보았습니다.

저도 마침 오랫동안 짬짬히 쓴글을 정리해서 연재한지가 얼마 안되 제 문장력에 좌절하는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소설을 보며 나와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한번 고쳐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자기글의 오탈자는 쉽게 발견 못하지만 남의글은 아주 번뜩번뜩 눈에 잘 들어오는 까닭이에요.

사실 리뷰는 처음이고, 야 너나 잘해라. 니 글도 아주 엉망이야. 라는 비판이 두렵지만, 제 글이 엉망이면 제 글의 잘못된 문법도 누가 좀 고쳐 올려주시면 나는 참 좋겠네! 라는 심정으로 리뷰 올립니다.

 

잘못된 우리말 문장들

 

원문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 마지막 포스팅의 서두에 덧붙이기에 좋은 글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수정

-내가 생각하기에-, 나의는 생략가능. 왜냐하면 이미 독자가 글쓴이의 생각이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두 번이나 그것을 반복하여 알려 줄 필요가 없어요. 글자낭비입니다.

글이라고 여겨졌기->글이라고 생각했기. 수동 능동에 대한 오류. 글이 여겨지는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글이라고 여겨지다는 일본어식의 잘못된 우리말 표현이에요.

 

-기사를 작성해준 담당 기자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다.

기사를 작성해준 과 담당은 같은 의미의 중복표현이라 하나를 빼도 됩니다, 전하는 바다는 그냥 전한다. 라고 쓰시면 단어를 아껴서 더 좋겠어요.

 

-그녀는 우주상선을 주제로 한 포스팅을 연재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파워블로거가 되었다,

연재함으로써는 연재하여로 줄일 수 있습니다. 무수히 와 많은 은 중복 표현입니다.

 

-구우주 백년사의 가장 위대한 함장 티프타우헨이 몰았던 함선들에도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화자가 이 글을 쓴 신문기자 이기 때문에 추정된다가 아니라 추정한다가 맞아요. 이것도 수동 능동태 표현이 잘 못된 것이네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녀의 블로거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경제적으로도 라고 줄여서 쓸 수 있습니다. 블로거는 블로그의 오타 같네요.

 

-이러한 연유로 그녀가 다음 번엔 과연 어떤 우주상선에 탑승할 것인가에 점점 많은 팔로워들과 미디어의 귀추가 주목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다음번엔 으로 띄어쓰기 붙여 쓸 수 있어요. 다음에로 줄여 쓰는 것도 좋겠네요. 과연은 삭제해도 문장연결에 무리가 없고요. 삭제했을 때 더 문장이 매끄러워요. 귀추가 주목되다는 표현에서 귀추는 중국말로 그냥 미디어가 주목하는 건 이라고 바꿀 수 있어요. 중국말과 수동능동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어째서 여지껏 그녀의 정체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감추어질 수 있었는지도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여지껏은 [부사] ‘여태껏(‘여태1’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의 잘못.

 

-이런 취향을 고집하는 것에 잠시 회의적이었던 때도 있었는데 그건 쉰두 번째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다.

것에 회의적이었던 때도-> 것을 잠시 고민했던 적도로 쉬운 우리말로 쓸 수 있어요.

 

-이 배만큼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야기를 지닌 배가 또 있을까?

여러 가지 와 복합적인은 중복표현이니 하나 지우시는 것이 좋아요.

 

정리

 

1. 1인칭 작가 시점인 글인데 나는, 나의, 내 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거의 삭제해도 의미전달이 잘 되니 불필요한 단어를 줄여 주세요.

2. 수동능동 표현의 오류

3. 중국말 사용을 쉬운 우리말로 고쳐 쓰기

4. 잘못된 일본어식 표현

5. 같은 의미의 단어를 두 번 나열

이 5가지의 잘못됨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것들과 띄어쓰기, 오탈자 수정만 하시면 읽기편한 글이 될 것 같아요. 글의 내용은 참 좋은데 읽어내기가 쉽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글을 씹어 보았습니다.

 

추천도서

 

-스티븐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여기에서 ‘수정본=초고-10%. 행운을 빕니다.’ 이런문구가 나와요. 스티븐킹이 어릴 때 첫 소설을 출판사들에 보냈는데 어떤 편집장이 포스트잇에 이걸 써서 돌려 보냈고, 그 후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데요.

작가님은 글에서 중복표현, 간단하게 줄여 쓰기만 하며도 10%는 덜어내실 수 있을거에요.

-유시민의 ‘글쓰기특강’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

유시민 작가가 글쓰기 특강에서 추천한 책이에요. 우리말 바로쓰려면 꼭 보라고요. 아주 세세히 예문들과 수정본이 많이 있어서 참고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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