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필휘지로 전개되는 매력적인 캐릭터&세계관 감상

대상작품: 콜린&웨이드CCC (작가: BornWriter, 작품정보)
리뷰어: 그린레보, 18년 11월, 조회 27

개인적으로 개최한 ‘루테인 당첨기념 리뷰 이벤트’의 하나로, 본라이터 님의 <콜린&웨이드 CCC>를 읽었습니다.

 

어우, 재밌어요!

작가님께서 ‘재미있는가 재미없는가’를 요점으로 리뷰해 달라고 첨언하셨는데, 분명히 말하자면 재밌습니다. 즐겁게 읽었어요. 첫 단락부터 콜린이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클라이언트에게는 굽실거리나 속터지는 파트너에게는 세상 하쉬한 인간적(?)인 청부업자!

웨이드와 콜린의 만담 같은 대화도 읽는 데 양념을 더해줘요. 둘의 투닥거리는 장면이 만화의 컷 같은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파트1 부분부터 의뢰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는 파란을 예고하는 전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매력을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청부’ 업의 세부도 적당히 디테일합니다. 거친 의뢰인, 잔혹한 사체. 그러나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의 묘사는 아니에요. 피비린내 나는 장면조차 경쾌한 리듬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매우 자연스럽게 읽혀요. 막힘없이 이어지는 서술과 미묘하게 강약 조절이 되어 있는 묘사에서, 작가님이 그리고 있는 장면을 잘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니나다를까 대환장 쑈!

짧은 작품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야 옳을 것 같네요. 여하튼 간에, 긴 연작 소설의 프롤로그 부분을 보는 것 같은 강렬하고 즐거운 작품이었어요. 콜린과 웨이드, 다른 작품에는 나오지 않은 것 같네요.(언급되는 작품은 있지만요) 이 캐릭터들을 잘 살린 중단편 규격의 작품을 한번 보고 싶어요. 본라이터님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사건을 잘 만드실 것 같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약간 전형적이라는 점일까요. 콜린도 웨이드도 의뢰인도 아웃로에 파격적인 인물들이지만, 세계관 자체가 느와르 하드보일드 쪽이라 강한 의외성까지는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들의 캐릭터를 좀더 가다듬고 의외적인 면을 첨가하면 정말 깊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대사쪽에서, 일본 만화 같은 문구 (예: “좋은 몸을 하고 있잖아?” 라거나)들이 있었는데요, 이런 대사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읽고 넘어가는 편인데, 독자에 따라서 강한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여하튼간에, 재미있는 작품!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라는 면에서는 전혀 이견을 제시할 구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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