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조금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ㅁ; 감상

대상작품: 동굴에는 그들이 살았다 (작가: 글터파수꾼, 작품정보)
리뷰어: 그린레보, 18년 11월, 조회 55

개인적으로 개최한 ‘루테인 당첨기념 리뷰 이벤트’의 하나로, 글터파수꾼 님의 <동굴에는 그들이 살았다>를 읽었습니다.

 

제겐 좀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문장을 따라가기가 좀 힘들어서 몇 번이나 앞으로 돌아가서 읽었어요 ;ㅁ;

기본적으로, 에스에프의 아이디어에 추리스릴러적인 전개를 사용한 작품이라고 생각돼요. 첫 문단부터 미스터리가 떡 던져지며 시작합니다. ‘나와 옷이 같은 사람’. 옷이 같은 사람이 어째서 문제가 될까? 그 점이 궁금해서 그다음 단락으로 읽어 내려갑니다. 그다음 단락은 회상 혹은 배경설명에 해당하는데요, 사실 여기서부터 약간 아쉬운 감정이 들었어요. 이 부분이 너무 길어요. 의문의 ‘같은 옷’을 만나고, 과거를 설명하고, 다시 현재로 ‘같은 옷’ 남자와 대치하는 흐름에서 ‘과거’ 파트의 서술이 길어지다 보니 현재의 사건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시점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 작품의 시작을 ‘현재’로 잡기보다, 사건이 발생한 후의 미래로 설정하여 회상조로 이야기를 끌어갔다면 어땠을까요? 기본적인 미스터리의 장치들이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소의 배분이 조금 흐트러져 있다는 감상입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A의 의도가….;ㅁ; 이 부분이 저는 가장 아쉬웠어요. 기대하면서 읽었거든요.

또 하나, 타임 패러독스 관련한 의문점도 들었는데, 다른 분께서 이미 정리해 주셨네요. 타임 패러독스의 모순을 해결할 설정을 포함했더라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에스에프&추리스릴러 장르의 작품이지만, 본질은 여주인공의 기억을 따라가는 심리스릴러가 아닐까 해요. 그런 체제를 잘 살려서 표현했다면 작가님의 의도가 좀더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A의 의도는 도대체 뭐였던 걸까요… Z와 여주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쉬운 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지네요. 앞으로도 건필건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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