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듬어진 순례길을 걸으며 공모 공모채택

대상작품: 순례길 (작가: 노재욱, 작품정보)
리뷰어: stelo, 18년 4월, 조회 60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는 차 안. 저는 핸드폰으로 리뷰 공모 게시판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내일이 마감인데 리뷰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순례길]이었죠. 늘 그렇지만 별 기대없이 한 번 읽어보기나 할까하고 1회를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일단 10점을 눌렀습니다. 다음 회를 읽었죠. 그 다음 회, 다음 회… 하고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기본이 잘 갖춰진 깔끔한 이야기

[순례길]은 알 수 없는 과거를 지닌 채 순례길에 오른 흑발 여자 ‘미르’와 함께하게 된 “성격이 지랄맞은” 금발 안내자 ‘칸’의 이야기입니다. 로맨스가 붙어 있지 않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부터 “깔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도 그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잘 다듬어진 작품이었습니다. 기본이 잘 갖춰졌다고 할까요.

주저리주저리 설명하지 않고 의문을 남기는 도입부.

한 회 한 회 그 자체로 완결되고 재미있으면서도, 계속 전진하는 이야기.

자연스럽게 녹아든 복선들과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

감각적이면서도 인물의 반응을 그려내듯 보여주는 문장들.

담담하면서도 가슴 아픈 사연과 분위기…

 

…네. 사실 제가 딱 좋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이제부터는 스포일러입니다. 안 읽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죠.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이 좋았습니다.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라서요. 이런 이야기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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