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이 호러인 이유는 있습니다. 감상

대상작품: 효성동 손여사의 한숨 (작가: 전혜진, 작품정보)
리뷰어: 옥수역, 18년 4월, 조회 66

이 작품은 호러로 들어갑니다.
귀신이 나오거나 깜짝깜짝 놀라는 내용이냐구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호러인 이유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합니다.
이런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입는 여성들의 피해는 사랑과 전쟁이나 여러 상황극 등 모큐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려져있고, 당장 가깝게는 네이트판이나 다음 미즈넷에 올라온 글들만 봐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남자인 제가 봐도 참 분노할 일이 많죠.

손 여사는 아들이 잘 안풀린다며 찾아간 보살에게 자기가 그 동안 어떻게 자식들을 대해왔는지 낱낱이 이야기합니다.
이에 보살조차 기겁하게 되죠. 그러면서도 반성의 의지는 전혀 없습니다. 답답하다 못해 돌아버리기 직전으로 치닫는 보살의 멘탈, 이것이 이 작품이 호러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작가는 호러일 것 같지 않은 작품을 공포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귀신만 무서운게 아니라 어찌보면 무식한데 신념을 가진 자가 무섭다는 것을 제대로 일깨워줍니다. 이런 요소를 정말 공포스럽게 표현했다는 것이 짧은 수필같은 글이지만 섬뜩하고, 소름돋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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