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썹네일 단상

대상작품: 개와 나 그리고 남자 (작가: 연희, 작품정보)
리뷰어: 노심초사, 18년 3월, 조회 20

사. 랑….. 왜… 믿음, 소망, 사랑중에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의 근원적 사랑, 충족되지 못한 사랑의 갈증이 목이 타들어 가듯이 목구멍 깊은 곳에서 헉헉거리고 있는게 느껴진다. 사람들과 단절된 상황을 만들었지만 목소리를 잃은 주인공의 외침은 화산처럼 끓어 올라 강력한 레이저가 우주에너지를 끌어 모아 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소 불편한 주제를 우수꽝스럽고 아이처럼 전개하여 미소짓게 만든다.

살아가면서 바닥보다 더 깊은 구덩이에 외로이 버려진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이 뇌가 완성되지 않은 시기에 온다면 메인보드의 치명적 결함처럼 존재하는 시간동안 자신을 괴롭힌다.

주인공은 치유의 방법으로 고립을 선택했고 같은 아픔을 가진 다른 개와 교차하면서 사랑이라는 에너지를 느끼고, 에너지는 타인이 아닌 내 속에서 일어나고, 시선이 바뀌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게 된다.

갈등의 전개와 해결 방법이 빠른 전개와 속도감으로 재미를 더하고, 강의적 전개는 의도한 바를 파악하기는 쉽게 만들지만 독자는 일방적 강의를 듣는 불편함을 가진다.

중간에 대화체를 가미하면 좀 느슨하지 않을까한다… 작가의 특성을 해치지 않을 정도만.

마무리의 동화적 해피엔딩이 다소 식상했지만 맘을 편하게 해 주어서 읽는 내내 흐르던 긴장감을 해소시켜준다.

생각을 글로 쓰는 일이 쉽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기회가 된 작가와 작품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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