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리뷰] 작가님, 사지 말라던 글을 사먹었습니다. 감상

대상작품: 작품 사지 마세요 (작가: 미리내, 작품정보)
리뷰어: 아침은삼겹살, 1시간 전, 조회 8

작품 제목은 「작품 사지 마세요」였습니다.

저는 그 제목을 보았습니다.

정확히 읽었습니다. 뭐 이런 제목이 있죠?

그리고 클릭했습니다.

그러자 화면에는 결제창이 떴습니다.

골드코인으로 구매.

마일리지로 구매.

자, 여러분이라면 여기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지 말라는 작품.
사지 말라고 써놓고, 정중하게 결제창을 띄우는 플랫폼.
그리고 그 앞에 선 청개구리 독자.

못 참겠죠?
그렇죠?

그래서 저는 샀습니다.

이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습니다.
청개구리 앞에서 “사지 마세요”는 금지문이 아니라 구매 명령 버튼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는 거의 없었습니다.

작가님이 소개글에 등록작가 기능이 궁금해서 올린 글이라고 하셨고, 제목부터 사지 말라고 하셨으니까요.
저는 그냥 기능 테스트용 글이겠거니 했습니다.
마일리지 500을 잃더라도, 그것은 컵라면 한 끼를 포기하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결제 후 포장을 풀었는데, 영화 「샤이닝」의 그 유명한 반복문처럼 같은 문장만 끝없이 도배되어 있었다면,

이 리뷰는 올라가지 않았을 겁니다.

대신 저는 제 영혼을 쥐어짠 비공개 원혼의 댓글을 달아, 고인이 되어 날아간 제 500마일리지의 원혼을 달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열어본 글은.

이게 뭔가요.
작품이 있는 겁니다.
정상적인 작품이.

낚인 게 아닌지 일단 읽어봤는데요.

기능 테스트용이라고 웃고 넘기기엔 이상하게 무겁고 선명했습니다.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글은 직접 열어봐야 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읽고 나서 알았습니다.
작가님이 왜 제목에 그렇게 써두셨는지.

불쾌했습니다.

그런데 그 불쾌함이 실패한 불쾌함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불쾌해야 할 지점이 정확히 불쾌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사지 말라는 제목을 어긴 청개구리 독자였는데,
끝까지 읽고 나서는 묻지 말라는 이야기를 기어이 열어본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작가님은 사지 말라고 하셨고,
저는 사서 읽었습니다.

작품은 퍼뜨리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고,
저는 지금 퍼뜨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만 당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니, 아니죠.
이건 퍼뜨리면 안 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써놓고 사지 말라고 하시면,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청개구리한테 시키는 게 왜 이렇게 많습니까.

우아악.

독자분들, 모르겠습니다.

그냥 알아서들 하십시오.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경고 했습니다.

이게 인지부조화인지,
제가 그냥 청개구리인지도,
아니면 작가님이 함정을 파신 건지,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하나는 알겠습니다.

저는 말렸고,
말렸기 때문에 샀고,
사고 나서야 왜 말렸는지 알았습니다

목록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