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리뷰를 가지고 온 김줴씨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소설은 arsGEM작가님의 악꾸리입니다.
이 소설은 오래된 수도원의 사제가 낡은 책자에서 ‘악꾸리’라는 이름을 보면서 시작합니다.
악꾸리. 언뜻 보면 악마의 이름 같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이 악꾸리는 악마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악마 분류표에도 없고, 정식 목록에도 없으며 피해 기록에도 없다고 하니까요.
그럼 이 악꾸리는 뭘까.
책에 이렇게 쓰여있죠. 영주가 밤마다 웃음을 들었다. 아무도 없는 방. 꺼진 난로 옆에서 누군가 작게 웃었다.
사제는 흥미가 동합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죠. 악꾸리라는 이름이 언급된 영지들 중 상당수가 교만의 악마가 현현한 곳으로 기록된 것을 말이죠. 정식 기록에는 교만의 악마 혹은 그 권속의 장난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요. 왠지 체인소맨의 악마가 나와서 막 배틀을 뜨는건가?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노노노 안됩니다. 전혀 다른 내용이거든요.
어쨌든, 이 악꾸리는 교회가 인정한 악마목록엔 없습니다! 왜 없지? 왜 없을까? 사제는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노수도원장님께 SOS를 치죠. 하지만 노수도원장은 말을 피하고 언뜻 말을 흘립니다. ‘웃음소리를 들었다고 고해한 자가 두 명 있었네.’라고 말이죠. 이 악꾸리의 웃음 소리는 무엇일까? 기분 나쁠 수도있고 어린아이 같을 수도있고 조롱일 수도 있으며 칭찬 같기도 합니다.
사제는 의아해 하죠. 응? 칭찬? 악마가 칭찬을 한다고라? 의아해 하는 사제에게 노수도원장은 ‘모르겠으면 왕도로 가.’라고 합니다. 네. 그래서 사제는 ‘어키바리’ 하고 떠납니다. 어디로? 왕도로!
이제부터 사제의 악꾸리의 발자취 찾기 여정이 시작됩니다.
네 놈은 무엇이냐! 정체가! 악마냐!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냐! 하면서 말이죠.
줄거리는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줄줄줄 나열하면 엄청난 스포가 될 테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찡긋~*)
저는 이 소설을 처음 읽고 느낀 것이… 악꾸리는 악마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아닌 것 같은 거예요. 이 악꾸리는 본인의 신념? 자아의 선과 악이 싸우다가 이긴 녀석이 말하는 음성?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끔 우리는 양심이 싸우죠.
예를 들어, 껌을 샀어요.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어요!
이걸 길바닥에 버릴까? 아니면 주머니에 넣고 갈까?
이렇게 양심이 막 싸워요. 그러다 한 양심이 이기겠죠.
“야, 그냥 버려.” 혹은 “주머니에 넣어서 집으로 가져가.”
이게 악꾸리!!
내 양심의 목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나쁜 짓을 하려 할 땐 핑계를 대며 비웃는 악마가 되기도 하고 좋은 일을 행하자고 했을 땐 나 자신을 칭찬하며 조언하는 천사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물론 이건 지극히 제 주관적인 악꾸리 정체에 대한 해석이지만요. 여러분은 또 다르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신 다른 분들은 악꾸리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많이 궁금해 집니다. ㅎㅎㅎ..
천사일까요? 악마일까요? 저처럼 자신의 선, 악으로 보일까요?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읽으신 후에 악꾸리가 어떤 녀석인지 알려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