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리뷰] 酒 접하고 하는 리뷰 감상

대상작품: 이 쯤 됐으면 끊는 게 맞다. (작가: 김태민, 작품정보)
리뷰어: 아침은삼겹살, 2시간 전, 조회 11

또 마셨습니다…

왜 마셨냐구요?

작품 리뷰하려고요.

아니 작품에 술이 나오는데 제가 술도 안 마시고 리뷰를 하면 그게 되겠어요?

최소한의 성의라는 게 있잖아요.

작품을 읽었으면 작품을 존중해야죠.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작품을 존중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마셨습니다.

많이는 안 마셨어요.

진짜예요.

제가 요즘 술을 거의 안 마시거든요. 전에 말씀드렸나?

사람한테 평생 마실 수 있는 알코올 총량이 정해져 있다구요.

그래서 젊을 때 많이 마신 사람은 나중에 아껴야 됩니다.

이거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제 믿음이에요.

그런데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려요?

동물도 술 마시는 거 아세요?

진짜예요.

어떤 동물이었는데…… 과일 같은 게 자연적으로 발효되면 그걸 먹고 취한다고 하더라고요.

원숭이였나?

코끼리였나?

잠깐만요.

…….

뭐였지?

막  때거지로 누워서 있던데요  길바닥에

아니 분명히 봤어요.

제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원숭이였던 것 같은데.

코끼리였나?

아무튼 동물도 마십니다.

그러니까 술을 마시는 게 인간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아, 문제라는 말은 좀 그렇네.

술이 왜 문제예요?

적당히 마시면 되죠.

적당히.

술은 적당히 마셔야 됩니다.

제가 아까 이 말 했나요?

안 했죠?

아무튼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술을 예전만큼 안 마신다면서요.

특히 젊은 사람들이 술을 잘 안 마신대요.

요즘 애들은 참…….

잘하는 겁니다.

진짜 잘하는 거예요.

술을 왜 억지로 마셔요.

마시기 싫으면 안 마셔야지.

누가 술잔 들고 와서 후배한테 마셔라 마셔라 하는 게 얼마나 꼴 보기 싫은데요.

…….

근데 말입니다.

그래도 가끔은요.

좋은 사람이랑 마시는 술은 좀 다르거든요.

그건 달라요.

진짜로.

제가 며칠 전에 유튜브 뭘 본지 아십니까?

사람들이 농사를 왜 지었게요?

술 마시려고요.

진짜라니까요.

어디서 봤는데, 사람들이 곡식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유 중에 술을 만들려고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어요.

술자리에서.

그랬더니 아 글쎄 이 자식이 취해가지고 나보고

“야, 무조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인마.”

그러는 겁니다.

네.

대판 싸웠습니다.

…….

끄윽.

아니 사람이 농사를 지은 게 교과서에 나온 그 이유 때문이라고요?

그건 무조건 아니죠.

에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사람이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먹으려고 농사를 지었다?

에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그…… 교과서에 나온 이유가 뭐였죠?

정착하고…….

뭐요?

식량?

아니 그거 말고.

중학교 때 배웠는데.

분명히 배웠어요.

제가 중학교는 나왔습니다.

…….

뭐였더라.

아, 목탄다.

시원한 맥주 마시고 싶네요.

근데 여러분.

술 마시면 귀신이 무서울까요, 안 무서울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귀신을 본 적이 없어서요.

그러니까 술을 마신 상태에서 귀신을 보면…….

어?

잠깐만요.

저기 뭐가 보이는데…….

하액~~~~!!!

아, 깜짝이야.

와이프랑 닮은 사람이었네요.

……

어?

아닌데.

와이프 맞는데.

아니, 잠깐만.

귀신인 줄 알았네요.

미안합니다.

여보.

……

왜 그렇게 봐.

어?

잠깐만요.

우리 집은……

엘리베이터가 없었던 것 같은데ㅣㅣㅣ

……

여보?

……

아니.

잠깐만.

저 사람 누구지.

…….

…….

아 맞다

리뷰 내용이요?

그거 안 했어요? 제가?

다 한 거 같은데………지금까지

처음부터 다 했잖아요

왜 안했다고 그래요!!

끄윽

저 갑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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